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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8-04-09 16:41

김기식 금감원장 “女인턴 정책업무 보좌, 승진 특혜 아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출장에 동행한 여성 보좌진은 정책비서가 아니라 인턴이고 동행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 원장은 9일 금감원이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관한 미국, 유럽 출장에 동행한 비서가 인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정무위원회 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며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니라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을 포함해 각 보좌진이 담당 기관에 대한 업무를 완결 처리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제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담당하도록 했고 기타 비경제 소관부처와 관련해서는 국무조정실과 국가보훈처는 6급 비서가,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인턴 2명이 각각 담당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이미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토록 했으며 다른 인턴의 경우에도 언론사 경력을 감안해 권익위를 담당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 비서가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임기 후반이 돼 결원이 생길 때마다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다”며 “특혜를 줘 고속 승진시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당 비서뿐만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고, 기존 비서도 결원이 생길 때마다 9급에서 7급,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던 2015년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KIEP 주관으로 한미연구소(USKI), 한국경제연구소(KEI)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KIEP의 유럽사무소 신설 필요성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 유럽을 방문했다.

당시 출장에는 김 원장이 정책비서라고 밝힌 여성 인턴 1명이 동행했으며, 항공료를 포함한 비용은 전액 KIEP 측에서 부담했다.

김 원장은 전날 해외출장 논란 관련 입장을 담은 참고자료를 통해 “당초부터 현지 점검이라는 출장 목적상 업무상의 이유로 보좌진 1명이 동행하기로 돼 있었고 동행한 비서는 행정·의전 담당 비서가 아니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사한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비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그동안 정책비서로 알려진 여비서는 당시 의원실에 근무했던 인턴이었다”며 “황제 외유를 다녀온 이후 얼마 되지 않아 9급 비서가 됐고 6개월여만에 7급 비서까지 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요한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할 해외출장에 담당 보좌관이 있었음에도 인턴을 데리고 가 그 많은 일들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외출장이 로비성이 아니라는 김 원장의 해명에 대해서도 “성공하지 못한 뇌물은 뇌물죄가 아니라는 건 변명”이라며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적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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