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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편의점용 브랜드(PL) 개발에 속도

정용진 부회장, 편의점용 브랜드(PL) 개발에 속도

등록 2018.04.04 15:09

이지영

  기자

노브랜드와 상품 중복률 1% 미만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근 편의점 점주들의 반발로 곤욕을 치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편의점용 자체브랜드(PL)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브랜드나 피코크 매장과 상품이 중복되지 않게 편의점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새로 개발해 매출타격을 줄이는 등 점주들의 불만을 해소시키겠다는 전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연내 노브랜드 제품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자체 PL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직소싱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마트24는 자체 PL브랜드 ‘이요리(eYOLI)’를 론칭해 프레쉬푸드(FF)에 적용하고 있다. ‘이요리’ 브랜드로 출시하는 제품은 햄버거 3종, 샌드위치 3종, 삼각깁밥 21종, 김밥 4종, 도시락 12종 등 총 43개 제품이다.

정 부회장이 서둘러 편의점 브랜드 개발에 나선 이유는 4년전 개발한 '노브랜드'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생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 개발한 노브랜드의 소비자 반응이 좋자, 정 부회장은 노브랜드 상품만 판매하는 전문점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10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매장이 늘어나다보니 같은 상품을 팔고 있는 이마트에브리데이나 편의점 등과 갈등이 시작됐다. 상품과 상권이 모두 겹치는데, 가격은 편의점이 10%정도 비싸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 일부 편의점 점주들은 노브랜드 전문점의 '영업정지 가처분'까지 신청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정 부회장은 중복되는 상품에 대한 심각성을 체감하기 시작하고 편의점용 PL브랜드 개발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FF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지난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노브랜드 자리를 메울 상품을 개발해서 연말까지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말한 것은 자체브랜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마트24 신규 PL스낵 11종이마트24 신규 PL스낵 11종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FF(리프레쉬푸드)인 '이요리'를 중심으로 PL 상품개발에 속도를 내서 상품 중복률을 최대한 낮출 것”이라며 “자체개발 브랜드와 함께 해외 직소싱 제품도 확대해 노브랜드의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요리’는 지난 2월 타사의 자체상표 스낵제품보다 많은 180g 용량으로, 가성성비를 높인 PL스낵 11종과 직접 만들어 먹는 ‘따로초밥’ 제품을 출시했다. 또 숙취해소용으로 자체 개발한 PL용기라면인 ‘속풀라면’에 이어 얼마 전에는 후속 제품 ‘속타는라면’과 ‘속찬라면’을 출시했다.

작년말부터는 터 해외 직소싱상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일본 다카야마 스낵(1종류), 젤리(3종류), 초콜릿(5종류), 쿠키파이(4종류)를 포함 총 13개 제품을 수도권 120개점(직영점, 가맹점 포함)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후 제품을 추가 도입하고, 판매하는 점포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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