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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만으로 가능할까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만으로 가능할까

등록 2018.03.27 12:47

임주희

  기자

문제의 중국 공장 운영 계획 전무생산 경험 없는 유통사란 점도 문제 자금·운영 계획에 애매모호한 답변만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공식화 한 가운데 명확한 계획없이 의지만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김정규 회장은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공식화 했다. 다만 국민 여론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채권단의 의견을 들어본 후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이유에 대해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위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제조업체가 이렇게 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국내에 있는 공장 만큼은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국민적 자존심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타이어뱅크가 인수하게 된다면 일자리 보호와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 유출을 막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 후에는 세계5위 안에 드는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금 조달과 금호타이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중국 공장의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현재 금호타이어가 처한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자금 조달 계획으로 인수 의지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간 자구안 MOU 체결 시한을 오는 30일로 못 박았다. 시한을 넘길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타이어뱅크가 상장 혹은 타이어뱅크를 통째로 담보 제공후 차입을 하겠다는 방식은 정해진 시일 내에 이룰 수 없는 계획이란 지적이다.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공동인수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김 회장은 SPC 법인 설립 등을 거론했지만 해당 업체들과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금호타이어 인수에 필요한 사항을 모두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업계에선 김 회장이 현재 금호타이어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섣부르게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매각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 공장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해외 영업망도 없고 제조 경험도 없는 회사가 중국 공장의 판매망과 생산을 어떻게 운영해 살리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의향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부터 한 점과 투자·경영에 대한 명확한 계획 없이 인수 의지만 밝힌 저의가 의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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