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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세무조사 피하자”···회계 전문인 두루 등용

[증권사 사회이사 뜯어보기/대신증권]“국세청 세무조사 피하자”···회계 전문인 두루 등용

등록 2018.03.30 10:10

수정 2018.05.17 11:06

서승범

  기자

강화된 세무조사 받은 이후 세무·회계 전문인 2명 채용계열사 포함 소송가액 약 250원···법조인도 연속 선임

대신증권은 사외이사들은 세무 전문가 출신 인물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 사외이사는 신재국, 이지원, 김일섭 김병철, 이창세 등이다.

이창세 사외이사는 대검찰청감찰부장(검사장), 서울북부지방경찰청검사장 등을 지낸 법조계 인물로 현재 법무법인(유) 동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신재국 사외이사는 한양대 세무학 석사과정을 밟고 국세청 조사과장, 홍천세무서장, 서초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무법인 리앤케이 대표다.

이지원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안진회계법인에 근무하다 현재는 L&C세무회계사무소 대표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병철 사외이사는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금융위 금융행정인사혁신 위원직을 수행 중이다.

김일섭 사외이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포스코 감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사)한국FP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세무·회계 관련 인사 2명, 법조인 1명, 금융권 인사 1명, 학계 1명 등이다.

대신증권 사외이사 중 세무·회계 관련 인사가 많은 것은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세청 세무조사 등을 방어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대신증권이 이지원, 신재국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난 이후다. 당시 세무조사는 3~4년마다 돌아오는 정기조사였지만, 조사가 대폭 강화돼 증권사들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신재국, 이지원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대대적인 사외이사진 변화에서도 살아남았다.

법조인 인사를 선임한 것은 각종 법적 소송건이나 법률 발생 시 조언을 얻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신증권은 중요 소송사건만 총 10개를 진행 중이다. 7개가 대신증권이 피고인 소송이고, 3개가 대신증권이 원고인 소송이다. 소송가액만 총 10억원에 이른다.

계열사의 소송사건을 포함하면 알려진 것만 총 273건이며 소송가액은 250억원에 이른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법률적 문제 해결 및 조언을 얻기 위해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선임한다”며 “사 측은 이들을 통해 수시로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조언 및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사외이사들은 본인이 속해 있는 로펌이나 변호사 사무실에 일감을 밀어줄 수 있어 서로 Win-Win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이 전관 출신이 많으면 사외이사제도의 본질인 이사회 감시 기능 등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신증권 사외이사진들은 2014년부터 이사회에 상정된 주효 안건에 단 한번도 반대표를 행사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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