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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영업익 1조700억 넘기겠다”

[2018 주총]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영업익 1조700억 넘기겠다”

등록 2018.03.23 11:12

임주희

  기자

7년만의 현금 배당에 ‘화기애애’

대한항공 제 56기 정기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제 56기 정기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올해 매출액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열린 대한항공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조원태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강화’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장에는 9시 기준 총 270명이 출석했으며 위임장 포함 9207만8080주로 의결건 있는 주식의 64.69%에 해당한다.

안건은 ▲제5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조원태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김동재 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됐다.

조 사장은 “올해 사업환경은 국내 및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항공수요 역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금리인상, 대내외 정세불안 등 불확실성 또한 상존할 것”이라며 “이러한 경영환경하에서도 회사는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견지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운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조인트벤처가 운영되면 고객 편의성 증대 뿐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성 제고를 위해 B787-9과 같은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보유 항공기와 노선 운영을 최적화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적극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침울했던 분위기와 달리 올해 주총장은 화기애애했다. 안건들은 무리없이 통과됐으며 참석 주주들은 박수로 동의 의사를 전달했다.

주총장을 찾은 한 주주는 “7년만에 현금배당이 이뤄져 너무 반갑다”라며 “영업이익도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고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인 배당도 만족하진 못하지만 5% 배당을 제안한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조원태 사장의 승진 이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본다”며 “조종사 노조와 임금협상도 잘 마무리 됐는데 올해는 영업이익 초과 달성을 위해 조원태 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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