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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상장 첫날 21% 급등···성공적 증시 데뷔

[stock&톡]애경산업, 상장 첫날 21% 급등···성공적 증시 데뷔

등록 2018.03.22 17:16

수정 2018.05.16 11:23

정혜인

  기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 6.73대 1로 저조공모가 밴드 최하단 2만9000원서 결정낮은 공모가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올해 중국 진출 성과 가시화가 관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진행된 애경산업 유가증권시장 상장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김정운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사진=애경산업 제공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진행된 애경산업 유가증권시장 상장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대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김정운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사진=애경산업 제공

‘올해 1호 코스피 상장 기업’인 애경산업이 상장 첫날인 22일 주가가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증시 데뷔를 마쳤다. 청약 열기가 기대보다 미지근했으나 낮은 공모가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애경산업은 시초가(2만8000원)보다 21.43% 급등한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2만9000원를 17.24% 상회한 수치다.

애경산업은 이날 개장 직후 2만7600원까지 하락하면 공모가를 밑돌았으나 곧바로 급등세로 전환해다. 장중 한 때 시초가보다 27.32% 급등한 3만565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주목 받으며 시가총액 1조원의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일~8일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4.3대1로 기대치를 밑돌면서 공모가가 희망가격밴드(2만9100원~3만4100원) 중 최하단인 2만9100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도 6.73대 1로 예상 밖으로 저조했다.

공모가가 낮은 수준에서 책정되면서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애경산업은 1985년 설립된 회사로 애경그룹의 모태인 애경유지공업부터 생활용품 사업을 이어받았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에서 생활용품(세제/치약/샴푸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63%, 화장품의 비중은 36%이다.

주요제품으로는 우리나라 최초, 최장수 주방세제 ‘트리오’, 치약 브랜드 ‘2080’,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 스마트 겔 세제 ‘리큐’, 시장 점유율 1위 중성세제 ‘울샴푸’ 등이 있다. 화장품으로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색조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 클렌징 화장품 브랜드 ‘포인트(POINT)’ 등을 운영 중이다.

애경산업은 상장 이후 연구개발(R&D)와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생활용품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화장품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에는 연매출 1조, 영업이익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을 전년 대비 19% 증가한 7500억원, 영업이익을 39% 증가한 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체 매출 증가액 1200억원 가운데 생활용품이 400억원, 화장품이 800억원이며 화장품 증가분 중에서는 국내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이 약 300억원, 중국향 수출과 현지 법인 매출이 500억원 증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 사업이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뚜렷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국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채널과 지역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며 “다만 화장품 사업에서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90%나 될 정도로 너무 높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중국 사업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을 주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 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계속 30%이상 고신장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규 라인업의 의미있는 매출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중국 사업 역시 역직구에 의한 매출은 엄격히 말하면 회사의 온전한 영업력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기 힘든데 올해 중국 현지 법인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인 만큼 어떤 에이전트를 만나고 어떤 채널 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실적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올해 중국 진출, 판매채널의 다변화, 신규 브랜드 론칭 등 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사 이익부문의 10% 수준의 생활용품은 경쟁 구도 심화에 따라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해는 중국 진출 첫해로 현지 매출 발생에 대한 부분과 더불어 화장품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의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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