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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3-16 09:57

수정 :
2018-05-15 15:04

[증권 CEO 열전/삼성증권]구성훈 대표, 자산관리 명가에 날개 달까

소탈한 성격에 과감한 사업 스타일 겸비
삼성생명·자산운용 거친 채권 운용 전문가
강점인 WM 확대, 위축된 IB 회복 관건

그래픽=박현정 기자

‘자산관리(WM)’ 명가 삼성증권을 이끌게 된 구성훈 신임대표 내정자는 운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구 대표는 차분하고 소탈한 성격과 함께 과감한 사업 스타일을 겸비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운용시장에서 집중적인 커리어를 쌓으면서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 퇴임을 앞둔 윤용암 사장이 그 동안 구원투수로서 삼성증권의 내실을 다졌다면 구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하는 과제가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따르면 삼성증권은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21일 구성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앞서 지난달 9일 사상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후보군 중 당시 삼성자산운용 대표였던 구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삼성증권 CEO는 대부분 삼성증권을 맡기 전 삼성자산운용 CEO를 맡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과 구 대표의 직전 전임자인 김석 전 사장, 윤용암 사장 등이 그랬다. 구 대표는 주총에서 선임이 완료된 후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예정이다.

구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에서 화폐금융을 전공한 후 1987년 제일제당을 통해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금융시장 동향과 인수합병(M&A) 연구를 맡으면서 자산운용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후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으로 옮겨 계열사 자금관리와 국제금융 업무를 맡았고 1998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에서 본격적으로 자산운용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될 때까지 계속 삼성생명에 몸 담으며 운용 관련 경력을 쌓았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구 대표를 운용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채권 자산 중심으로 운용 커리어를 쌓은 만큼 안정성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평가한다. 그는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고 독하게 공부하면서 일관된 투자전략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는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철학을 여러 차례 거론하기도 했다.

2016년 선보인 삼성 한국형 타깃 데이트 펀드(TDF·target date fund)도 구 대표의 작품으로 꼽힌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 시점을 정해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으로 구 대표의 투자 철학이 담겨 있다.

반면 사업 스타일은 상당히 적극적이다. 구 대표는 삼성자산운용을 이끌면서 매년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운용자산의 경우 구 대표 취임 직전인 2014년 말 12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20조원을 넘겼다.

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공고한 1위 사업자의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업계 최초로 시작한 ETF사업부를 세웠고 지난해 순자산 20조원을 돌파해 시장 점유율 53%를 기록했다.

특히 구 대표가 지난 2016년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 트렌드와 운용자산의 성격에 따라 회사를 삼성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3개사로 분리한 것 역시 과감한 행보로 평가 받는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사들이 부문별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구 대표의 성격도 차분하고 꼼꼼하면서도 진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사와 금융서적을 즐겨 읽으며 꾸준히 공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ETF 투자법 지면 광고도 구 대표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 대표는 이 광고에 직접 등장해 초보 투자자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투자철학을 전달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물론 구 대표 앞에 놓여진 과제도 많다. 구 대표가 보험사와 운용사를 거치며 운용 경력을 쌓아오긴 했으나 다소 결이 다른 증권업에서 어떻게 적응하게 될지도 관건이다.

자신의 경력을 살려 삼성증권의 WM을 더욱 확대하는 것도 구 대표의 과제다. 삼성증권은 윤용암 사장 체제 아래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WM 서비스를 고도화 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 개인고객(HNWI) 자산이 100조원 돌파하기도 했다. 구 사장 역시 자신의 경력을 살려 WM 사업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구 대표는 윤용암 사장이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실적의 성장세도 이어가야 한다. 삼성증권은 윤 사장의 임기 2년차인 2016년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지난해에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0.2%, 당기순이익이 55.6%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016년 4.6%에서 지난해 6.1%로 개선됐다. 올해는 한미 금리 역전,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으로 증시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구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다소 위축된 투자은행(IB) 사업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면서 초대형IB에 지정되긴 했으나, 최대주주 삼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구 대표가 소탈한 성격으로 넓은 인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삼성증권의 IB 사업 확대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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