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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위, 시장 가격 결정에 개입 안 해”

김상조 “공정위, 시장 가격 결정에 개입 안 해”

등록 2018.03.02 16:20

주혜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공정위는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시장 가격에 대해 압력이나 규제를 가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 참석해 치킨 프랜차이즈 또래오래를 운영하는 농협 목우촌 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기태 목우촌 외식사업분사장은 “인건비와 임대료가 계속 올라가서 점주들이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한다”며 “일부 점주들은 자체적으로 올렸지만, (정부가) 본사를 자꾸 규제하다 보니 가맹점에 힘든 상황이 초래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지난해 미스터피자, BBQ 등에는 다른 이슈가 있어서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것인데 마치 공정위가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처럼 잘못 이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는 물가관리기관이 아니다”며 “가격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소비자 사이에서 시장의 원리에 따라 합리적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담합 문제가 아니라면 시장 가격 결정에 개입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공정위 입장은 그렇더라도 정부는 서민 물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생활물가 안정은 중요한 정책목표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조사를 나가서 가격을 억누르는 듯한 인상을 국민에게 준다면 정부가 바뀐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정부가 바뀌면 같은 정책목표라도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런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도 동의하셨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김 위원장에게 필수물품 공급가격 공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계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공정위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요구했던 자정 노력 등은 지극히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였지만, 원가 공개는 저희가 정말 양보하기 힘든, 산업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협회에서 의견을 내면 저희가 성실히 검토하겠다”며 “다만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당국의 입장이 있으니 잘 협의해 우리 현실에 맞는 합리적 수준으로 이 문제가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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