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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당분간 매각 추진 없다···리스크 점검 주력할 것”

[대우건설 매각무산]산업은행 “당분간 매각 추진 없다···리스크 점검 주력할 것”

등록 2018.02.08 17:43

차재서

  기자

호반건설, 산은 측에 인수 포기의사 전달 3000억원대 국외사업 손실이 영향 결정적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중단한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돌연 인수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8일 산업은행은 호반건설로부터 대우건설 주식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의 포기의사를 전달받고 M&A절차를 공식 중단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지난해 7월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매각절차를 진행해왔으나 최종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대우건설 주식매각 절차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 당초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우선 40%만 사들이고 2년 뒤 나머지 10.75%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국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대우건설은 올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돌입하면서 3000억원의 잠재 손익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로써 당초 7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던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73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호반건설은 전날 산업은행 측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결국 이날 오전 산은과 금융기관 등에 인수 추진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대우건설의 매각을 다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래를 일단락짓고 회사의 리스크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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