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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이어온 ‘형제 경영’···3세 경영 준비도 ‘착착’

[LS그룹 지배구조 개편②]15년째 이어온 ‘형제 경영’···3세 경영 준비도 ‘착착’

등록 2018.01.30 13:49

수정 2018.01.31 16:48

한재희

  기자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2003년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LS그룹은 사촌들이 돌아가면서 회사를 이끄는 이른바 ‘형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태회(넷째), 구평회(다섯째), 구두회(여섯째) 형제는 LS그룹을 창립하면서 지주사인 LS의 지분 33.42%를 각각 4:4:2 비율로 공동보유하고 그룹 경영도 공동으로 하기로 약속했다. 3형제 일가가 4대4대2 비율로 지분을 나눈 것을 두고 ‘태·평·두’ 비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태평두 삼형제가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열 LS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보유지분을 그래도 유지하는 3가문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LS그룹의 공동경영은 10년 회장을 한 뒤 사촌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태회 명예 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맡았다. 이후 현재까지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열 회장이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 다음엔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회장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말 단행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 3세가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3세 경영승계를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 명단에 포함된 오너 3세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산전 이사와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다. 구동휘 이사는 상무로, 구본혁 전무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구동휘 상무는 1982년생으로 2013년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한 뒤 부장을 거쳐 2016년 말 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한 데 이어 1년만에 초고속 승진하며 상무를 달았다.

구 상무는 최근 부친인 구자열 회장으로부터 E1 지분도 2% 매수했다. 구 회장이 E1 지분을 매각한 것은 2003년 E1 지분을 인수한 뒤 처음이다. 구 상무는 LS 지분도 2.05% 보유 중이다.

구본혁 신임 부사장은 부친인 구자명 회장 별세 이후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큰아버지 구자홍 회장을 대신해 LS니꼬동제련의 CEO와 보조를 맞춰 실무를 수행 중이다. 2012년 LS니꼬동제련에 자리잡은 뒤 중국법인장과 전략기획부문장,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을 거치면서 오너 경영자로 순조롭게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2016년 말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월 오너 3세 경영인 가운데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올랐다. 2011년 임원으로 데뷔한 구 부사장은 오너일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이 된데 이어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을 가지게 됐다.

구본혁 부사장은 1.28%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LS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 중인 오너가 3세는 구 부사장과 구 상무를 비롯해 구본규 LS산전 전무와 구본권 LS니꼬동제련 부장 등 4명이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LS그룹과 거리를 둔 채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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