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는 이날 오후 9시 20분부터 방영된 JTBC ‘가상통화 긴급토론’에 출연해 “화폐는 교환의 매개 수단이면서 가치 척도 기능을 수행하는 두 가지 조건이 필수”라며 “비트코인은 실제 거래 수단으로 쓰이지 않고 가치 측정의 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화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어 “우리는 꿈을 꾸고 살지만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다. 미래를 향한 꿈과 현실의 욕구가 엉키면서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현재는 (가상화폐가) 화폐가 아니라는 건 분명히 하고 미래에 화폐가 될 수 있는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재승 교수는 “가상화폐는 화폐로서 가치를 충분히 할 수 있고, 앞으로 화폐가 될 수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반박했다.
정 교수는 “조폐공사가 찍고 국가가 통제하는 화폐의 충분한 신뢰를 비트코인이라는 기술로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화폐일 가능성이 높다”며 “필요 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자르고 밟아야겠지만, 키워야 할 새싹이라면 잡초는 뽑되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변동했던 것들이 잠잠해지고 어느 정도 가치가 부여되는지 모두가 경험하게 되면 가치를 매개하고 물건을 사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잘 다독여서 화폐로서 기능할 수 있게 하면 우리 사회에 혜택이 많기 때문에 화폐로 간주하고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