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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로 옮겨진 무게 추···주도권 경쟁 가열

[미디어산업 지각변동]IPTV로 옮겨진 무게 추···주도권 경쟁 가열

등록 2018.01.18 13:41

김승민

  기자

LGU+, CJ헬로 인수설 부상헤프닝에도 유료방송시장 후끈케이블TV 확보시 IPTV 지배력↑KT-SKT-LGU+ 구도 재편 오나“정체된 케이블업체 인수될 수 있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부상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의 무게추가 IPTV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매출을 역전할 정도로 성장성이 두드러진 데다 IPTV를 보유한 통신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설이 헤프닝으로 끝났음에도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업체 인수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PTV 시장에서 2~3위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중 한 업체라도 케이블TV 업체를 사들이면 시장점유율 격차가 급격히 벌어져 주도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수길 기자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부상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의 무게추가 IPTV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매출을 역전할 정도로 성장성이 두드러진 데다 IPTV를 보유한 통신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설이 헤프닝으로 끝났음에도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업체 인수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PTV 시장에서 2~3위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중 한 업체라도 케이블TV 업체를 사들이면 시장점유율 격차가 급격히 벌어져 주도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수길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부상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의 무게추가 IPTV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 매출을 역전할 정도로 성장성이 두드러진 데다 IPTV를 보유한 통신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설이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업체 인수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IPTV 시장에서 2~3위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중 한 업체라도 케이블TV 업체를 사들이면 시장점유율 격차가 급격히 벌어져 주도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8일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CJ헬로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통신, 방송업계에선 지난 17일 통신사업자이자 IPTV인 ‘U+ tv’를 보유한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체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해 CJ그룹과 협상 중이라는 설이 급부상했다. 한국거래소는 LG유플러스와 CJ헬로에 모두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CJ헬로는 18일 “당사의 최대주주는 현재 당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며 선을 그었지만 유료방송시장 분위기는 요동치고 있다.

이번 헤프닝으로 통신사 간 케이블TV 업체 인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미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이 경쟁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IPTV를 가진 통신사들이 확고한 시장 지배자가 되기 위해 케이블TV 업체를 품고 몸집 불리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7년 방송산업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업 매출은 2016년 기준 케이블TV업계는 2조1700억원, IPTV는 2조4300억원이다. 2008년에 등장한 IPTV가 8년 만에 케이블TV업계 매출을 추월한 것이다. 이는 IPTV의 가입자 수(1289만명)가 케이블TV업계(1389만명)보다 더 적은 상황에서 낸 성과로 가입자 수마저 역전하면 매출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IPTV 시장은 KT가 1위(19.92%),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2위(13.38%), LG유플러스는 3위(10.42%)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세 통신사들은 가입자 수를 늘려 시장 지배자가 되기 위해 경쟁적으로 IPTV의 어린이용이나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를 늘리고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시장 지배력을 늘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가입자 수가 많은 케이블TV 업체를 사들이는 것이다.

시장의 추정대로 가입자수가 395만명인 CJ헬로를 품을 수 있다면 LG유플러스(317만명)는 SK브로드밴드(407만명)를 제치고 2위가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지 못 해도 이미 매물로 나온 또 다른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202만명)를 사들이면 역시 가입자 수로 2위에 오를 수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CJ헬로 외의 케이블TV 업체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8일 조회공시 답변에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LG유플러스가 인수 신호탄을 쏘면 SK텔레콤이나 KT도 IPTV 지배력 방어를 위해 케이블TV 업체 매물을 물색할 확률이 높다. 최근 수년간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유선 분야 경쟁력이 확대되면 무선통신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유료방송업계에선 통신사들의 러브콜에 응할 케이블TV 업체들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 정체에 빠진 케이블TV 업계가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차라리 매물이 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는 설명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나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하면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있는 KT는 몰라도 SK텔레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인수 매물을 고민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른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일부 케이블TV 사업자들 중에는 통신사들이 인수 제안을 했을 때 받아들이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선 10여년 후면 케이블TV업계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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