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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10년 주기설과 2018년 미국경제

[홍석진의 글로벌 경제]불황 10년 주기설과 2018년 미국경제

등록 2018.01.11 11:19

수정 2019.01.30 09:28

불황 10년 주기설과 2018년 미국경제 기사의 사진

연말과 새해가 되면 사회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과 예측 자료가 쏟아져 나온다. 이 즈음에 경제학자들은 기업, 개인 그리고 정부 등이 새해에 할 수 있는 선택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던진다. 대부분의 질문들은 주로 투자 환경 및 전망, 전체적인 경제 여건, 실업률 그리고 정부 정책의 기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18년은 경제불황 10년 주기설로 인해 경제전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2018년 언론 및 FRB(연방준비이사회)에서 언급하고 있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정리 해 본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포함한 많은 언론에서는 2018년의 미국 경제는 기대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다우존스지수는 24,000의 기록을 깬지 23일 만인 지난 1월 4일 25,000을 돌파하였다. 이는 종전의 24일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1999년 10,000에서 11,000, 2017년 3월 1일 20,000에서 21,000). 아직 연 초이기는 하나 희망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GDP 성장률은 최소 2017년 수준인 2.5%에서 3%이상으로 보고 있다. 2016년의 2,1% 보다 높은 전망치이다. 참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4% 달성을 공약했다.

실업률은 2016년 4.7%, 2017년 4.1%보다 낮은 3.9%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으로 전환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자리 창출은 저임금의 식음료 업종과 리테일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노동 통계국 (BLS)은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2,05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중 88%는 건강, 의료와 건설 부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은 2016년 2.1%, 2017년 1.7%에서 2018년은 1.9%로 전망하고 있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오일가격의 인하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언론과는 달리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GDP 2.2%, 인플레이션 2%로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에 대해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2017년 20조 불을 넘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부채는 GDP 대비 102%로 IMF의 권고 수준인 77%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고서는 재정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부채를 줄일 것으로 공약했으나 최근 의회에서 통과한 감세안은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국가예산의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인 국방예산이 최대치를 기록한 2012년의 8,048억 달러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 국가재정의 건전성에 기여를 할 것으로 에측 된다.

달러가치는 2014과 2015년에 25%이상 상승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FRB에서 이자율을 인상할 경우 강한 달러세가 일시적으로 유지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관리청(EIA)이 발표한 2018~2050년 원유가격 전망치에 따르면 2018년에는 브렌트유 배럴당 평균 57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나 오일 가격의 가변성이 존재하고 있어 2018년 3월 인도분 가격을 배럴당 48에서 68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25% 정도 인하된 오일 가격은 운송비, 식료품 및 원자재 가격을 대폭 낮추어 산업 전반의 이익률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EIA는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2025년 브렌트유는 86달러, 2050년 177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예측 지표들로 볼 때 2018년 미국 경제는 불황 10년 주기설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으나 경제활성화를 위한 무리한 감세정책과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신 등 위험변수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분석할 수 있겠다.

/미국 북텍사스 주립대학 교수(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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