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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01-10 07:01

수정 :
2018-01-10 07:05

[단독]아모레퍼시픽, 국내면세점 매출 30% 줄었다…주가 영향은?

방판 -9%, 백화점 -11% 등 주요부문 매출 급감
中사드 관련 경제 보복, 경쟁사 점유율 상승 때문
증권가 “예견된 실적 악화, 하락폭은 크지 않을 듯”

아모레퍼시픽CI.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이미 예견된 실적 하락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매출액은 56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가량 하락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2680억원으로 11% 줄었으며 국내면세점 매출액도 9800억원으로 -30%가량 줄어들었다.

면세점과 방문판매는 사내에서 아리따움과 함께 매출 삼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매출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부문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방문객들이 급감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비교적 높았던 아모레퍼시픽 매출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LG생활건강의 ‘후’ 등 경쟁사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생활건강의 ‘후’는 재작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와 아시아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매출 1조4200억원으로 성장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시장(기초·색초화장품 등) 점유율은 지난 2015년 32.9%에서 2016년 31.9%로 하락했고, 지난해 상반기 30.7%, 3분기 30%로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헤어, 바디 등 생활용품 부문의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22.4%에서 16.0%로 감소했다.

이같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악화는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실적 악화가 예견돼 어느 정도 주가에 기반영된 상태인 데다 중국과의 관계회복으로 올해부터 다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돼서다.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섹터의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는 상황으로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은 축소된 상황이다”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컨센서스 이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실적 추정치 상향 및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통한 주가 상승 역시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널 경쟁력 약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중국 인바운드 소비 회복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회복 강도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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