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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기적 아닌 결실’ 꼭 보여주길!

[평창의 별]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기적 아닌 결실’ 꼭 보여주길!

등록 2018.01.11 09:56

김선민

  기자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사진=올댓스포츠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사진=올댓스포츠

원윤종-서영우는 봅슬레이 불모지인 대한민국의 열악한 환경을 딛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016년 1월 봅슬레이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점한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 기대주다.

원윤종, 서영우는 2015-16 시즌 BMW/IBSF 5차 월드컵 남자 2인승 1위, 8차 월드컵(쾨닉세) 남자 2인승 1위를 차지하고 2016-17 BMW/IBSF 1차 북아메리카컵 남자 2인승 2위에 올라 메달권 진입에 한층 가까워졌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도 메달을 확신하고 있다.

봅슬레이는 얼음 위의 F1이라 불릴 만큼 빠른 속력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다.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썰매를 타고 얼음으로 만든 1650m의 트랙을 최고 145km의 속도로 활주한다. 원윤종과 서영우가 활약이 기대되는 2인승 경기는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으로 구성된다. 파일럿은 썰매 안쪽 조종 로프를 이용해 운전하고 브레이크맨은 피니시 라인 통과 후 썰매가 멈추도록 제동을 건다.

봅슬레이는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중력가속도가 붙어 기록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다. 이 때문에 원윤종과 서여영우 선수는 입문 초기 하루 8끼를 먹으며 30kg 이상을 찌우고 강도 높은 근력 강화 운동을 해왔다. 두 선수는 지난 5일 입국해 국내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은 홈 트랙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다.

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사진=올댓스포츠봅슬레이 2인조 원윤종-서영우. 사진=올댓스포츠

지난해 두 선수는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봅슬레이는 최대한의 스피드와 파워를 동시에 낼 수 있는 지점을 찾아서 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적의 지점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체화시키기 위해 스피드는 유지하면서 근력을 좀 더 키우는 방향으로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육상 훈련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금빛 질주까지 다짐했다. “10월부터는 평창에서 슬라이딩 실전 훈련을 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남은 기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준비하겠다. 기적이 아닌 결실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우직하게 나가다 보면 언젠가 그 결실을 맺을 때가 올 것이라 믿는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

이런 그들이 평창올림픽이 성큼 다가온 올해 지난 5일(한국시각)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벌어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급거 귀국했다. 이 용 총감독을 비롯한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봅슬레이팀이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것보다 국내에서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원윤종 서영우 등 봅슬레이팀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이를두고 갖가지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 감독은 “강력한 라이벌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독일)가 미주 대회에선 성적이 좋지 않다 유럽에선 제 기량을 발휘하더라. 또 미국 2팀도 미주에선 메달을 따더니 유럽에 가자 성적이 곤두박질 치더라. 상대 팀의 전략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선수들의 기준이 흔들릴 수 있었다. 더 이상 해외에서 라이벌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고, 홈 트랙 경험을 더 살리기 위해 귀국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용 썰매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애초 계획이 내년 1월 중순까지 테스트 해보는 것이었다. 이젠 마지막 테스트만 남은 셈”이라고 전했다.

원윤종-서영우 조의 빠른 귀국이 평창올림픽 금메달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기적이 아닌 결실’을 보여주는 두 선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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