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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1-08 10:39

수정 :
2018-05-15 14:37

[신흥 주식부자/기중현 연우 대표]'화장품 용기 한우물'로 2000억대 주식부호 등극

32년간 화장품 기능성용기 제조
지분가치 한때 3500억원대까지
작년 9월까지 주가 하락세 지속
한중관계 개선에 실적회복 기대

화장품 등 기능성 용기 제조사 연우의 기중현 대표는 30년 넘도록 ‘화장품 용기’ 한우물을 파면서 2000억대 부호에 올랐다.

현재 연우의 주가가 화장품 업종 침체의 영향을 받아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한중 관계 개선 등에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꼽혀 기 대표의 주식가치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상장주인 연우의 주가는 4일 기준 2만9300원이다. 연우의 최대주주 기 대표의 지분율은 특수관계인인 부인 김여옥씨의 지분을 포함하면 61.4%로 4일 현재 지분가치는 2229억원이다.

연우는 화장품에 쓰이는 기능성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1958년생 ‘개띠 CEO’인 기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진알미늄과 대영금속 등에서 각종 용기의 뚜껑에 금속을 코팅하는 일을 하다 1986년 연우산업을 세워 화장품 용기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 대표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화장품 종합 포장재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에 힘을 쓴 결과 현재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40여개사가 연우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규모는 9036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연우는 점유율 22%로 국내 1위 기업이다.

국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등록 기준으로 287건의 특허권(국내 201건, 해외 86건), 246건의 디자인권(국내 120건, 해외 126건), 22건의 실용신안권(국내 12건, 해외 10건), 6건의 상표권(국내 3건, 해외 3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연우의 주가는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화장품업종이 흔들리면서다.

연우는 지난 2015년 11월 2일 상장한 이후 중국을 기반으로 화장품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 영향을 받아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상장 이래 종가 기준 최고가는 2016년 6월 13일 기록한 4만9350원이다. 당시 기 대표의 주식가치는 현재보다 1500억원 이상 많은 375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해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냉각되면서 연우의 주가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연우의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2만5200원)를 한번도 하회하지 않았으나 1년 여 동안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9월 약 한 달간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우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9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으로 각각 67.95%, 51.22%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1월 2일) 3만6400원에 달했던 주가는 그 해 9월 25일 2만2550원까지 하락하며 바닥을 찍었다. 최저가 당시 기 대표의 주식가치도 1716억원까지 하락했다.

다행히 같은해 10월부터 한중 무드가 해빙되기 시작하면서 이날 주가는 최저점보다 29.93% 회복했다. 기 대표의 주식가치도 이 기간 약 500억원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우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연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해외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월간 기준 매출액이 200억원 이상 발생해 분기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며 “올해는 사드 보복이 해제되면서 중국 관광객 회복으로 내수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해외 수출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우는 11월 국내 최대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수주가 증가했고 수출 역시 9월 이후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16.6%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는 전방산업의 업황이 회복되면서 저가 수주는 정리되고 고마진의 아모레퍼시픽향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동시에 수출 판로 다변화의 영향으로 수출 비중이 내수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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