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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 머릿속 지식은 혁신의 훼방꾼

[창업자로부터 온 편지]김범수 - 머릿속 지식은 혁신의 훼방꾼

등록 2017.12.28 13:19

수정 2017.12.28 13:33

이석희

  기자

편집자주
‘창업자로부터 온 편지’는 한국 경제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대기업 창업자들부터 미래를 짊어진 스타트업 CEO까지를 고루 조망합니다. 이들의 삶과 철학이 현직 기업인은 물론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범수 - 머릿속 지식은 혁신의 훼방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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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많은 동기들이 그랬듯 평범하게 대기업에 입사했다가 사표를 던지고 뛰쳐나와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삼성SD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가 처음 만든 것은 PC통신 ‘유니텔’입니다.

김 의장이 참여해 만든 ‘유니텔’은 영화 ‘접속’에서 소재로 활용되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유니텔’의 흥행을 이룬 그는 1997년 삼성SDS를 떠나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창업, 보드게임 서비스로 게임업계에 뛰어든 김 의장,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게임 서비스의 흥행은 지지부진했고, 길어진 부진은 자금의 압박으로 돌아왔지요.

이에 김 의장은 자금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PC방을 운영하며 게임 개발에 매진합니다. 다행히 호구지책이었던 PC방은 장사가 잘 됐지요. 성공에 힘입어 그는 기존의 것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게임’이 만들어집니다. 1999년 12월 문을 연 ‘한게임’은 무료 PC방 프로모션이라는 획기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3개월 만에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합니다.

승승장구하며 1년 6개월 만에 회원 수 1000만 명을 달성한 ‘한게임’. 김범수 의장은 또다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합니다. 대학동기이자 삼성SDS 입사동기인 이해진 사장의 네이버컴과 합병을 결정, ‘NHN’을 탄생시킵니다.

2000년 만들어진 ‘NHN’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게임 사이트 ‘한게임’의 시너지효과로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했던 김 의장은 2008년 6월 NHN을 떠나게 됩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그게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닙니다.”

괴테의 말을 인용해 남기고 ‘NHN’을 떠난 김 의장이 눈을 돌린 곳은 모바일이었습니다.

2009년 2월 스마트폰 위젯 개발 업체 ‘바이콘’을 인수하고 모바일용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 김 의장. 2010년 스마트폰의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세상에 공개합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지요. 김 의장은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웹에서의 성공 경험에 사로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 든 지식은 혁신의 훼방꾼입니다.”

웹에서의 성공을 뒤로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최고의 플랫폼을 만들어낸 그는 “전문성은 어떤 틀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을 방해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즐겁게 갑시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의 성공을 기반으로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는데요. 이후 록앤올(내비게이션 앱 ’김기사‘),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하며 웹과 모바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생활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완성됩니다.

김범수 의장은 국내 IT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을 만들어낸 뒤에도 새로운 것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2017년 2월 인공지능 연구개발 기업 ‘카카오브레인’을 만들어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의장. 그의 손에서 펼쳐질 4차산업의 미래가 기대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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