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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삼성물산···대주주 리스크에 오버행 우려까지

[stock&톡]악재 겹친 삼성물산···대주주 리스크에 오버행 우려까지

등록 2017.12.22 17:21

수정 2018.05.16 15:03

장가람

  기자

공정위, 삼성SDI에 삼성물산 지분 매각 명령 내년 3분기내 주식 대거 매물 출회 가능성 ↑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외부 악재에 주가 부진

제일모직과의 합병 구설수로 주가 약세를 이어온 삼성물산에 오버행(대량 매도 잠재 매물) 이슈가 더해졌다.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도 급락해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4000원(3.15%) 내린 1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양일간 560억원의 매물을 시장에 출회하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 21일부터 2거래일간 주가 하락폭은 7500원(5.74%)에 이른다. 2거래일 간 사라진 시가총액만 해도 약 1조4200억원 이상이며, 시가총액 순위도 13위로 밀려났다.

삼성물산의 주가 하락은 공정위원회의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 법 집행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원회는 지난 2015년 가이드 마련 당시 순환출자 고리 밖에 있는 기업 간의 합병에 따라 생성된 순환출자만 ‘순환출자 형성’으로 판단했다. 그 외 순환출자 변동에 대해서는 ‘순환출자 강화’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순환출자 ‘고리 내 소멸법인’과 ‘고리 밖 존속법인’이 합병하는 경우도 ‘순환출자 형성’으로 해석을 바꿨다. 이에 따라 과거 삼성SDI의 경우 ‘순환출자 강화’로 인정, 추가 출자분만 처분했지만 이번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잔여보유지분 전부를 처분해야 한다.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 404만3000주(오늘 종가 기준 4980억원 규모)에 대해서도 처분해야 한다. 공정위원회가 예규 제정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할 방침이다. 따라서 삼성SDI는 늦어도 내년 3분기 안에 삼성물산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삼성물산의 단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 과거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할 당시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생명공익재단, 기관투자자 등이 지분을 인수한 것과 달리 현재는 매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 기대가 높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지주사 전환이 불발된 점과 공익 재단이 대주주 지배력에 강화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익재단의 지분 인수가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다. 또한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구속된 상태라 지분 인수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겹쳤다.

이에 대해 DB금융투자 조윤호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와 삼성 측의 대응 여부 등으로 삼성물산 주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공정위원회 결정이 삼성물산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 KTB투자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오버행이 투자심리에 부담인 것은 분명하나 중장기 관점에선 무리 없는 본업 실적, 현금유입 확대, 저평가 매력 등은 여전히 유효한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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