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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복병’ 엘리언홀딩스 어떤 회사길래

[대우건설 매각] ‘중국계 복병’ 엘리언홀딩스 어떤 회사길래

등록 2017.12.21 11:55

수정 2017.12.21 14:20

이보미

  기자

중국계 투자회사 엘리언홀딩스 중국건축과 손잡고 인수전 등장국신국제투자공사 자회사로 아프리카 인프라 보강 목적설 ‘솔솔’매각 성사 여부는 매각가에 달려···대우건설 내부반발도 리스크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인수전에 적격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국계 투자회사 엘리언홀딩스가 등장해 M&A업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복병 등장으로 흥행 실패가 우려되던 대우건설 인수전 국면전환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매각가갭 축소와 산업은행의 매각 의지 등이 최대 관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8~19일 인수 적격후보에 선정된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호반건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추진한 가운데 엘리언홀딩스도 참석했다.

엘리언홀딩스는 현재 유력 후보인 중국건축과 손잡고 재무적투자자로(FI)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언홀딩스는 지난 2013년 홍콩에서 설립됐으며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90% 지분을 보유한 국신국제투자공사의 100% 자회사다. 국신국제투자공사는 외국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중국측 창구로 지난 1979년 7월 합작법(중외합자경영기업법)이 공포·실시되면서 동시에 설립됐다. 이번 엘리언홀딩스 참여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국신공사가 중국 정부 차원에서 아프리카 광산 투자를 이끌고 있어 중국이 대우건설을 통해 아프리카 인프라 수주에 나서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대우건설의 아프리카 수주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건축은 중국 최대건설 그룹이자 간판 기업으로 연 매출 112조(2015년 기준)으로 매출 기준 세계 1위 건설사다. 당초부터 대우건설이 보유한 해외 플랜트 건설 기술과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현지 사업에 관심이 많아 오랜 기간 대우건설 인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건축을 비롯한 중국건설사들은 지난 2014년부터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인프라와 플랜트, 초고층빌딩 등의 사업을 휩쓸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 설계 능력이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부실공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보강하기 위해 대우건설 인수를 적극 검토했다는 것. 대우건설은 1977년부터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해 신뢰를 쌓았고 최근 알제리에서 6200억원 규모의 CAFC 오일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알제리를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종 매각 성사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종 매각가와 산은의 매각의지가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 실제 중국건축도 산업은행의 기대에 크게 밑도는 1조원대 희망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도 적어도 2조원 이상 가량에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대우건설 내부적 반발도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산은 경영간섭은 물론 인수 적격후보 모두를 반대해 파업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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