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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벼랑 끝 전술 통할까

[대우건설 매각]이동걸 회장 벼랑 끝 전술 통할까

등록 2017.12.20 15:39

수정 2017.12.21 14:19

김성배

  기자

산은 밀실 매각 의혹 등으로 본입찰도 내년호반건설 등 3곳뿐 흥행실패에도 매각강행비밀협약 파기 등 밀실이나 불공정매각 논란李 면죄부 받기에 몰두?···밀어붙이기 언제까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대우건설 매각 벼랑 끝 전술 논란이 뜨겁다. 대우건설 본 입찰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시장에선 흥행 실패 이야기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매각을 늦추지 않고 강행하고 있어서만이 아니다. 호반건설 등 예비 입찰 후보자와 숏 리스트 등이 시장에 일부 알려지면서 산은과 인수 후보자들간 비밀협약 파기 논란은 물론 밀실 매각이나 불공정 매각 우려 의혹까지 지적받고 있는데도 초지일관 밀어붙이기식 매각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 숏 리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호반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S),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실사를 마치고 현재 경영진 프레젠테이션과 실무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 입찰은 내년 1월초에 실시될 것이 유력하다. 이들 헐값 매각 논란을 비롯해 숏 리스트 후보군들의 제가 가격이나 인수 의지 등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이 회장이 이끄는 산은이 매각을 사실상 강행하고 있는 것. 호반건설 등 이들 인수후보군들의 입찰 참여 여부도 지켜봐야한다는 관측마저 나오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하고 있다. 매각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대우건설 매각을 이 회장이 밀어붙이다보니 시장에선 그의 벼랑 끝 전술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로부터 헐값 매각 면죄부가 절실한 금융공공기관장인 이동걸 회장이 매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정부에 어필하기 위해 혈세 낭비를 비롯해 국부 유출 논란 등 각종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매각 모드로 강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산은과 미래에셋대우, 호반건설 등 인수 후보자들간에 맺은 비밀유지 확약 사실상 파기건이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인수후보자들의 이름이 언론이나 시장에 거론되는 등 이미 비밀유지 협약이 파기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이 회장이 매각을 강행하고 있어서다. 이들간 비밀 확약이 잘 지켜지고 있다면 호반건설을 비롯해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인수후보자들의 이름이 언론이나 시장에 거론돼선 안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 때문에 언론의 오보가 아니라면 시장에 대우건설 매각 관련 정보가 전방위적으로 새어나와 퍼지고 있거나 누설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일부 업계에선 비밀유지 확약이 사실상 깨진만큼 산은이 스스로 자체조사를 벌이는 등 단기적인 매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공정한 룰에 의한 매각 등으로 매각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연 매출이 10조원을 넘고 올 영업이익만 5000억~1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굴지의 대우건설(시공능력평가 3위)이 밀실 매각을 비롯해 불공정 매각 우려 의혹에 따른 해외 먹튀나 국부 유출 등 논란까지 빚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실제 대우건설 노조는 지나친 경영개입은 물론 밀실 매각 의혹을 해명하지 못할 경우 파업 등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산은에 인수의향자 리스트를 요구했지만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며 "밀실매각이 되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 정확히 어떤 업체가 참가했고 현재 어떤 절차로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측 및 노조에서도) 인수의향자와 대우건설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파악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산은은 철저히 밀실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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