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등록 :
2017-12-19 11:02

[WoW상한가] 가상화폐株 또 무더기 상한가…투자과열 언제까지

시카고거래소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
10개 이상 테마주 종목 무더기 상한가
거래소, 경고종목 지정 등 과열 완화 나서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에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18일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한일진공·우리기술투자·제이씨현시스템·에이티넘인베스트·위지트·포스링크·디지털옵틱·비덴트·SBI인베스트먼트·옴니텔 등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옴니텔과 비덴트는 각각 전일 대비 29.54%, 29.82%씩 상승했다.

두 회사는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된다. 옴니텔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245%에 달하며 12월 들어서만 살펴봐도 84.16%에 달한다. 비덴트는 13일과 14일에도 16.30%, 10.61%씩 상승 마감 하면서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덴트의 종가 2만4600원은 52주 신고가에 해당한다.

옴니텔의 최대주주인 위지트(16.90%)도 이날 상한가로 장을 마치면서 주가가 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 13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까지 2거래일 동안 68.85%나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케이씨엑스(KCX) 지분을 확보한 디지탈옵틱, 한일진공도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들과 함께 지분을 보유한 케이피엠테크 역시 상한가는 아니지만 전일 대비 24.93%나 급등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회사들도 이날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보유한 데일리금융그룹에 투자했고,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20% 이상 급등한 종목도 다수다.

주연테크는 자회사 시스기어를 통해 가상화폐 채굴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최근 급등세다. 이날도 전일 대비 24.46%나 올랐다. 비트코인 환전, 결제시스템을 운영 중인 갤럭시아컴즈도 25.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 포털 팍스넷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 한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후 28.76%의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다.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을 운영하는 SCI평가정보는 이날 투자위험종목 지정으로 거래가 정지됐으나 최근 3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이어갔다.

이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 17일(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CME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지난 13일 가상통화 투기과열과 가상통화를 이용한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긴급 대책을 발표했으나 오히려 그 뒤로 가상화폐 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과열 양상을 막기 위해 옴니텔·비덴트·우리기술투자·팍스넷·위지트·SBI인베스트먼트·주연테크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투자경고종목은 시장경보제도에서 두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고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또 디지털옵틱과 한일진공에 대해서는 이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이날 이후 2일 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해 매매거래를 정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본부는 위지트와 주연테크에 대해서는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도 예고했다. 두 종목은 19일부터 10거래일 이내에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하는 등의 요건에 해당할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돼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가 적용된다.

여기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는 주연테크·한일진공·포스링크·SBI인베스트먼트·위지트·비덴트·옴니텔·디지털옵틱·우리기술투자 등에 대해 최근의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19일 오후 6시까지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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