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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가 있는데도”···공매도 때문에 힘 못 쓰는 셀트리온家

“호재가 있는데도”···공매도 때문에 힘 못 쓰는 셀트리온家

등록 2017.12.18 17:40

수정 2017.12.18 17:41

김소윤

  기자

‘허쥬마’ 유럽 허가 임박 호재에도 주가 고꾸라져한달간 셀트리온 형제들 공매도량 2,3위 차지해헬스케어는 공매도 선행지표 대차잔고 수 ‘급증’ “공매도 처단해달라”···뿔난 주주들, 항의 잇따라

셀트리온 BI (사진 = 셀트리온 제공)셀트리온 BI (사진 = 셀트리온 제공)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최근의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멈출줄 모르는 공매도 세력들의 공세에 힘을 못 쓰고 있다.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시장 허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예상과 다르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20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66% 약세를 기록해 9만원선이 또다시 무너졌고, 셀트리온제약 역시 0.82%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셀트리온가(家)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확신한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셀트리온이 허쥬마가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셉틴의 모든 적응증에 대해 '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통상 CHMP 심사 후 2~3개월 내로 허가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최종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룩시마의 후광효과와 흠잡을데 없는 임상데이타를 감안하면 허쥬마의 유럽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것”이라며 “허쥬마의 유럽 허가 권고에 이어 2018년에는 미국시장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허가가 예상된다”라고 진단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11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쥬마’의 유럽 허가 임박 소식에도 이날 셀트리온 형제들의 주가는 예상과는 다르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내년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 서는데다, 실적 성장 전망 등이 예견돼 있음에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세력이 또다시 셀트리온을 투기판으로 삼자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나중에 사서 갚는 투자기법으로, 주가가 공매도 당시보다 떨어지면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오르면 손실을 보게 된다.

실제 지난 한달간(11월15일~12월15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의 누적 공매도량은 각각 428만3582주, 411만8638주로 2,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신라젠으로 606만5127주다.

특히, 최근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보다 공매도 세력들로부터 더 많은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불리는 대차잔고 역시 762만9534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의 대차잔고 수는 2009만8722주에서 1873만3609주로 줄어들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공매도량이 급증하게 되자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셀트리온 형제들이 또 다시 공매도 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자 주주들은 공매도에 대한 대책을 하루라도 빨리 강구해달라는 항의가 불붙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 종목 게시판에서 한 투자자는 “이날 호재로 전고점 돌파해야할 시기에 셀트리온 형제들이 죽 쓰고 있다”라며 “기관과 외국인들의 공매도 놀음에 소액주주들만 죽어나가니 속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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