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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7-12-15 10:10

수정 :
2017-12-15 15:56

[빗썸 대해부]비트코인 열풍에 단기간 덩치는 커졌지만…

가상화폐 인기타고 기업가치 5000억원대로 ‘껑충’
상반기 자산총계 2100억원, 순자산 390억원 추산
시스템·서비스는 엉망·잦은 서버다운에도 ‘배째라’식
개인정보 보안 조치 소홀…3만명 고객 정보 유출되기도

비트코인 거래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이 단기간에 ‘떼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 안정성과 보안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해킹사고로 수만명의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터진데다 잦은 서버다운에도 소통 불가능한 운영구조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8월 기준 약 7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8000억원이 거래되는데 이에 따른 월매출은 약 340억원에 달한다. 올해 5월 총 거래량은 5조를 돌파해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이더리움, 대시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해 3개월 만에 업계 거래량 1위에 오른 회사다.

빗썸의 자산총계는 2100억원, 순자산은 39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7월 당기순이익은 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억원)의 15배에 달한다. 영업이익률 역시 82.3%에 달했다. 이에 따른 빗썸의 기업가치 또한 업계 추산으로 약 4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빗썸이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한 이유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자 빗썸은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세 변동이 크면 가상화폐 매매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달 7일 기준 국내 거래소 전체의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11만4251비트코인으로 전년 동기(5713비트코인) 대비 20배로 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1개당 시세는 같은 기간 90만7882원에서 1994만8297원으로 22배로 늘었는데 단순 계산해서 이날 하루에만 약 2조2791억원어치 비트코인이 거래된 것이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0.136%의 실질 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가정하고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 2조2791억원으로 계산하면 업체들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로 하루에 약 30억9959만원정도를 가져가게 된다. 지난달 국내 1위 규모 거래소 ‘빗썸’의 수수료 수익은 605억7000만원에 달했으며 현재 빗썸의 기본 수수료는 0.15% 정도 된다.

최근 빗썸이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188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32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몸집만 커졌을 뿐, 내부 시스템은 여진히 부실하다는 평가다. 빗썸은 지난 7월 직원 개인 PC가 해킹되면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지난 11월에는 서버에 과부하로 인한 접속 장애에 따른 거래 중단 사태를 빚기도 했다.

특히 빗썸 직원 개인 PC 해킹 사고로 3만명 고객 정보가 유출되자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빗썸 직원들이 이번 해킹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또 고객 정보를 직원 개인 PC에 저장한 빗썸 측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투자자들은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지난달 접속 장애에 따른 거래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거래 안정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금융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일요일 오전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 트래픽 과도화 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빗썸 측에서는 이에 대한 의혹을 명확히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긴급 서버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빗썸이 일부러 서버를 닫고 자사 물량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빗썸 측은 “점검 시간대에 거래된 물량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하기만 할 뿐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카페 투자자는 “해킹당하고, 불친절하고 권한 없는 콜센터, 소통 불가능한 운영팀, 느려터진 전산팀”이라며 빗썸을 향해 질타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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