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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육참골단’··· ‘박근혜 탈당’ 후 ‘보수통합’ 시도

한국당의 ‘육참골단’··· ‘박근혜 탈당’ 후 ‘보수통합’ 시도

등록 2017.11.04 15:37

우승준

  기자

박근헤 전 대통령, 원치 않게 ‘자유의 몸’ 朴 강제 탈당 카드로 ‘박근혜당’ 꼬리표 떼다바른정당 통합파 끌어안기도 가시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원치 않게 ‘자유의 몸’이 됐다. 한국당 지도부가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탈당시켰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이 같은 선택을 한 데는 ‘박근혜당’이라는 여론의 꼬리표를 떼기 위함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국정농단’으로 헌정사상 첫 탄핵을 직면했다. 즉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없이는 ‘여론의 외면’이 지속되고, ‘환골탈태 불가능’이라는 판단을 한국당이 한 셈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 탈당’을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임하는 홍준표 대표의 모습은 매우 결연했다는 게 당시 현장의 전언이다.

홍준표 대표는 기자회견 때 “저는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어렵게 입술을 뗐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들게 굳게 약속드린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 제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홍준표 대표 기자회견은 정치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홍준표 대표 입에서 나온 “정치적 책임”과 “보수우파를 위해”라는 발언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보수통합’을 우회적으로 부각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전언이다.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 탈당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보수통합’을 강조한 데는 현재 한국당 지지율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당의 최근 지지율은 한 자릿수다. 100석 의상의 의석수를 확보한 정당의 지지율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치다. 기자회견이 있던 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정치권 관계자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지율을 반등시킬 활로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현재 한국당 지지율의 주요원인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비춰볼 때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획기적인 시도가 필요했다. 그 일환이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 탈당이라는 강수다. 한국당은 이를 통해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 내 통합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바른정당 내 통합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탈당이 있어야 합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바른정당 내 통합파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수정당 지지층에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지지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 탈당 카드를 꺼낸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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