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5℃

  • 춘천 10℃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6℃

  • 안동 11℃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9℃

  • 전주 8℃

  • 광주 10℃

  • 목포 10℃

  • 여수 13℃

  • 대구 15℃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3℃

‘반도체의 힘’···슈퍼호황 이후가 중요하다

[삼성전자 최대실적]‘반도체의 힘’···슈퍼호황 이후가 중요하다

등록 2017.10.31 13:44

수정 2017.10.31 13:54

강길홍

  기자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 50% 돌파슈퍼호황 내년 하반기가 정점일 듯반도체 이후 책임질 신사업은 아직대규모 M&A 등 신사업추진 속도내야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도체 슈퍼호황 이후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2조50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실적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700억원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롭게 썼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9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8%는 반도체에서 나왔다. 또한 반도체 사업은 50.0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꿈의 수치’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한 것.

반도체 사업의 호실적은 메모리 시장의 장기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LSI 사업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슈퍼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최대한 길게 잡아도 내년 하반기가 성장의 정점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통해 매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지금과 같은 성장세 유지를 위해 장기적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의 도약을 서둘러야 한다. 올해 42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의 수요가 내년 하반기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비메모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시스템LSI사업부를 팰립스(설계)와 파운드리(생산) 2개 사업부로 개편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한축을 담당하는 스마트폰 사업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3분기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로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X 출시가 본격화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이제는 도전이 아닌 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전장 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삼성은 전장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하만 인수를 결정했지만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M&A)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슈퍼호황 이후의 삼성전자를 걱정하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