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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年9조6천억 배당···예상보다 큰 폭 왜?

[삼성전자 최대실적]3년간 年9조6천억 배당···예상보다 큰 폭 왜?

등록 2017.10.31 13:46

수정 2017.10.31 13:55

한재희

  기자

배당 대폭 늘리고 잉여현금흐름에 M&A 차감 않키로주주환원 예측가능성↑·주주환원비율 상향효과잉여현금흐름 부족해도 9.6조원 배당 수준 유지

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서초사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앞으로 3년간 총 28조8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통큰’ 배당정책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은 수준인데 이는 배당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잉여현금흐름 산출 방식을 변경, 주주환원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31일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배당 규모를 현 수준의 두 배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배당을 대폭 확대하고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 계산 시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는다. 여기에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방침을 유지하되,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부터 배당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17년 배당 규모를 지난해 4조원 대비 20% 상향한 4조8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배당 규모를 2017년 대비 다시 100% 확대해 9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2019년과 2020년에도 2018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배당규모는 약 29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 예상치로 지난해 배당성향인 17.8%를 적용해 내년과 내후년 현금 배당 수준을 연 8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배당 수준을 높이고 대규모 M&A로 인한 주주환원 재원 감소를 방지하고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기로 하면서 배당이 수준이 대폭 증가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주주환원정책에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는 기준이 기존 정책과 동일하지만, 규모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M&A 금액을 이익현금 흐름 계산할 때 차감하지 않기 때문에 주주환원 규모는 실질적으로 늘어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활동을 통해 번 현금흐름에서 세금,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뺀 값이다. 배당 등 주주환원의 재원이 되는 금액이다. 기존 산출 방식에서 M&A 비용을 제외함으로써 기존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에 주주환원 비율이 상향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또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을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한다. 이는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변동 수준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가 급격히 변동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약 29조원 배당 규모는 현재 예측하고 있는 3년간의 예상 실적과 재무상황을 감안한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2018~2020년까지 사업의 문제가 있어서 잉여현금흐름이 다소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배당은 지급하는 것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주주환원정책으로 그동안 주주환원 예측이 어렵다는 지적을 한번에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삼성전자는 매출의 90%가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글로벌 기업 수준의 합리적이며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선도기업과 매출, 이익, 시장 점유율과 같은 사업 성과는 물론 주주환원 부분에서도 비교되는 상황인데, 모든 부분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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