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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 태풍’···세대 교체‧조직 개편 중심 될 듯

삼성전자 ‘인사 태풍’···세대 교체‧조직 개편 중심 될 듯

등록 2017.10.30 17:21

한재희

  기자

31일 이사회서 ‘포스트 권오현’ 발표 가능성 ↑대대적 임원인사에 ‘젊은 피’ 수혈 이뤄질 듯‘이재용 체제’ 위한 세대교체로 풀이미전실 부활·이사회 권한 강화 관전포인드

삼성전자 임원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31일 열리는 이사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삼성전자 임원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31일 열리는 이사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역대급 ‘인사 태풍’이 예고된 삼성전자 임원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예상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로 삼성전자 임원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열리는 31일 권 부회장의 후임을 결정하고 연쇄적인 후속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31일 권 부회장의 후임 DS 부문장 인사만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정체된 사장단 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연말 정기 인사와 겹쳐지며 대대적인 인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폭 인사가 이루어졌고 지난해에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사장단 인사 자체를 건너뛰었다. 해가 바뀐 올해 5월에 들어 부분 인사만 진행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웠을 때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른바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 권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후배 경영진’과 ‘쇄신’을 강조한 것을 보면 임원 세대교체와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건희 세대’를 대표하는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사장), 신종균 IM부문 대표이사(사장) 등 '의 경영진들이 2선 후퇴하고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김현석 VD사업부장(사장) 등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그룹 17개 계열사 사장단급 전문경영인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이 60%를 넘는다는 점에서 큰 폭의 인사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3월 권 부회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되는 DS 부문장으로는 김기남 사장이 가장 거론되고 있다. 김 사장은 권 부회장의 직속인 반도체 총괄을 맡고 있다. 그 밑으로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등 부사장급에서 파격 발탁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부문에서 옮겨간 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사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이와 함께 조직 개편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DS(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는데 신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조직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만큼 전장 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할 수도 있다. 삼성은 2015년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꾸렸는데 현재는 DS부문 산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래전략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 부활 가능성도 점쳐 진다. 올 초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삼성 계열사들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든 가운데 그룹의 인사 및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미전실과 같은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미전실이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돼 없어진만큼 다른 형태로 부활했을 때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룹 컨트롤타워가 재건되면 미전실과 다르게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만 집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이사회 위상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해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CEO추천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 이후 현금배당, 자사주 매각·소각 등을 통한 주주이익환원 계획이 담긴 3개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만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최대 13조 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의 배당성향(현금배당/당기순이익)인 17.8%를 적용하면 올해는 7조 원, 또 향후 3년간 실적이 올해 수준 이상일 것을 전제로 하면 내년과 내후년에는 8조 원 수준의 현금배당 정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금배당을 큰 폭으로 늘리지 않고 7조 원 수준의 배당 규모를 유지하되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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