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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상승장에도 개미들은 ‘피멍’

[코스피 2500 시대]대세 상승장에도 개미들은 ‘피멍’

등록 2017.10.30 16:44

수정 2017.10.30 17:29

서승범

  기자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1.7%기관·외인 공매도 탓···6종목 공매도 상위권

추석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승장이 도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마감 기준 2500을 넘겼지만, 개미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도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상승장이 도래한 지난 10일부터 24일 장마감 현재까지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평균 -1.7%를 기록했다.

대세 상승장에도 개미들은 ‘피멍’ 기사의 사진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효성, LG화학, KT, 금호석유 등이다.

이 중 기간 내 주가가 오른 곳은 3곳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13.03%), 카카오(4.16%), KT(2.7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씨소프트(-9.14%), 금호석유(-5.40%), 삼성전기(-4.41%), 효성(-3.78%), LG디스플레이(-3.76%), SK하이닉스(-1.32%), LG화학(-0.89%)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동기간 투자를 가장 잘한 투자자는 기관투자자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주가 상승률은 11.92%로 모든 종목이 주가가 상승했다.

기관투자자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NAVER(7.51%), 삼성물산(7.03%), LG이노텍(8.44%), LG전자(13.34%), 아모레퍼시픽(12.52%), 삼성생명(12.83%), 호텔신라(9.10%), 코스맥스(7.87%), 한국항공우주(23.79%), 넷마블게임즈(16.93%) 등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투자한 상위 10종목은 6.3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5.38% 상승했고, 현대중공업이 1.37% 올랐다. 또 LG전자(13.34%), 현대차(0.33%), SK이노베이션(3.76%), LG생활건강(17.44%), LG(7.32%), 넷마블게임즈(16.93%) 등이 올랐다. 반면 LG화학(-0.89%), 삼성SDI(-0.50%)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코스피 2차 강세장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지 못한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동기간 누적 공매도 상위 20개 종목에 포함된 종목이 6개에 달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내리면 투자자는 수익을 보고, 반대로 공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는 손실을 보는 구조다.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들보다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이용한 투자를 많이 사용한다.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공매도 물량을 쏟아내면 주가가 급격히 떨어져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구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부터 올해 8월 30일까지 코스피 공매도 보고 건수는 총 74만 6624건이다. 이 중 외국계 투자자를 통해 이뤄진 공매도 건수는 43만2836건으로 약 58%를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손절에 대한 거부감, 움직임이 둔한 대형주 기피, 비교적 늦은 정보력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공매도의 하방압력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투자를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며 “공매도 공시제도 외에도 급락장을 만들 수 있는 공매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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