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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세탁기 세이프가드 ‘초강경’ 의견서 제출···“3년간 관세 50%”

월풀, 세탁기 세이프가드 ‘초강경’ 의견서 제출···“3년간 관세 50%”

등록 2017.10.18 09:31

한재희

  기자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ITC 공청회 D-1“세탁기 완성품·부품 모두에 50% 관세”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전제품 판매장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세탁기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전제품 판매장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세탁기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과 LG전자를 상대로 세이드가드 조치를 요청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미국 정부에 5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 ITC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사무소에서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 구제조치를 놓고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엔 우리측 산업통산자원부 통상협력심의관과 외교부 양자경제외교심의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삼성·LG 통상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한다.

최근 월풀은 ITC에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서에는 삼성·LG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에 3년간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과 세탁기 부품에도 50%의 관세를 매기고, 수입 쿼터(할당량) 설정, 미국 내 현지 공장 설립 등을 제시했다.

50%의 높은 관세로 두 회사의 덤핑을 막고 부품 수입을 통해 미국에서 조립만 하는 우회 덤핑을 막기 위해 부품에도 같은 수준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초강경 세이프가드로 앞서 마련한 현지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미국 업체가 생산하지 않는 프리이엄 세탁기는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방안 마저 무력화 시키는 셈이다.

또 월풀은 두 회사가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건설 계획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세이프가드에서 부품을 제외하면 미국 내 공장은 단순 조립공장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과 LG가 미국 현지에 가전공장을 건설하는 등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하자 이를 역이용해 일자리 창출 압박을 위해서는 세이프가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공청회 참석을 위해 18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우리 측은 한국 브랜드 세탁기로 인한 미국 산업의 피해가 제한적이고, 세이프가드 발동시 미국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ITC는 공청회 논의 결과 등을 토대로 다음달 21일 구제조치의 방법 및 수준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고, 오는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해 판정 및 구제조치 권고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60일 이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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