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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도 강남 기웃

[강남불패···쩐의 전쟁]중견 건설사도 강남 기웃

등록 2017.09.12 08:13

손희연

  기자

호반 반도 효성 등 중견사도 강남 바라기메이저와 격차 있지만 학습비 내고 홍보현대엔지니어링도 디에이치로 강남 공략 예고

올해 강남 재건축 시장에는 중견사들이 현장설명회에 대거 참여하거나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도 성공 하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 진출을 노리고 있다.

대형건설사들도 힘들다는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발을 들이는 중견사들은 수주를 못해도 중견사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홍보효과를 볼 수 있어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주전을 통해 오는 리스크를 감수, 재건축 시장 문을 계속 두들기면서 수주 한방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사들이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현장 설명회 참석 등을 통해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중견사들은 대형 건설사들이 독주하는 서울 강남 진입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서울 서초구 신반포13차 재건축 조합이 마련한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사 뿐 아니라 호반건설, 동부건설, 우미건설, 등 중견사도 찾았다. 신반포 15차 현장설명회에도 이들 중견사들이 참석했다.

올해 초 호반건설은 지난 6월 방배14구역에서 롯데건설과 수주전을 펼쳤고, 앞서 중흥건설 역시 지난 2월 대치제2지구에서 롯데건설과 맞붙었지만 시공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현재 신반포13차에서는 효성이, 신반포14차에서는 동부건설이 각각 롯데건설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지만, 업계는 롯데건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중견사들의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출 의지를 불태우는 것으로, 전국 택지 공급 물량 감소에 따라 주택 공급 수단으로 재건축이 각광 받으면서다. 무엇보다 강남 재건축 사업 수주를 통해 지방권의 수주에서 오는 사업 수익성보다는 강남 재건축 수주에서 오는 한방이 더 큰 수익성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어 수주에 문을 두들기는 이유는 자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효과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수주전을 계속 참여하면서 강남 시장의 조합원들의 관심을 높일수 있어 또 다른 수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다.

건설업계는 중견사들이 서울 재건축 사업의 수주 한방을 달성하는 것은 녹록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공사비를 낮게 측정하면서 수주를 위한 좋은 조건을 걸고는 있지만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파워에 밀리기 일수다.

입찰 참여 조건을 시공능력평가액 1~30위로 제한하거나 나아가 10위권으로 묶어 그 보다 몸집이 작은 건설사들의 진입이 원천 차단되는 사업장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강남 요지재건축 수주는 10위권이 아니라 4위권에 들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견사들은 이 때문에 대형사들의 참여 의지가 약한 소규모 단지들 중심으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중견사들이 유명 브랜드 아파트 못잖은 차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관건이다. 동부건설이 대치동 소재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동부센트레빌'(2005년 입주)로 고급 아파트로서 차별화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가 발표한 공시지가(1월 1일 기준)로는 1㎡당 1370만원으로 서울 시내 주거지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이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인력을 확충하고 서울 지역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택지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아진 진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중견사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수주를 한번 만 성공해도 다른 지방 수주와의 규모 차이가 크다”며
“낮은 가능성 이지만 수주에 성공 만 하면 단숨에 업체 인지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주전을 펼치는데 있어서 중견사는 다소 부담이 되는 측면은 많다”며 “대형건설사들 사이에서 중견사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 부분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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