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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3남매, 진에어 상장 앞두고 지주사 지분 70억원 차익실현

한진 3남매, 진에어 상장 앞두고 지주사 지분 70억원 차익실현

등록 2017.08.29 09:41

수정 2017.08.29 10:18

이승재

  기자

지난 18일부터 30만주 장내매도오너 일가 지분율 0.5%가량 하락자회사 상장 앞두고 차익 실현

진에어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모회사인 한진칼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실제로 한진칼의 주가는 진에어의 상장 소식이 알려진 올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반면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한진칼의 주식 70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3남매인 조현아·조원태·조현민 씨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총 6거래일간 한진칼 소유 주식 30만1000주를 매각한다. 이는 전체 지분에 0.5%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25일 종가 기준 약 69억6800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0만4000주(0.17%)를 장내 매도하고 약 24억700만원을 확보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각각 8만7000주(0.15%), 11만주(0.19%)를 매각하고 20억1400만원, 25억4000만원가량을 확보했다. 이번 3남매의 주식 매도로 조 회장 일가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25.09%에서 24.58%로 줄어 들었다.

매각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첫 거래일인 28일 오전 11시 기준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8% 하락한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회사인 진에어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나온 매각 공시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한진칼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진에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신청서 접수일에 오너 일가가 매물을 쏟아낸 모양새다.

진에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그간 한진칼의 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로 상장 소식이 알려진 올초부터 한진칼의 주가는 약 60% 넘게 상승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우량한 자회사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강세를 보인다.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도 두산밥캣의 상장을 앞두고 폭등한 바 있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앞두고 주요 주주인 CJ E&M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잘 키운 자회사’ 덕을 보는 셈이다.

다만 자회사 상장 이후까지 주가 강세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시장에서는 상장 전후를 차익실현 시점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상장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던 재료가 사라질 뿐 아니라 주주들이 자회사로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결국 이번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매도 시점은 자회사 상장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진에어의 가치 상승이 한진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한진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5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진에어의 순이익이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가치를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높인다”며 “한진칼이 최근 주가 조정을 겪으며 저평가가 심화됐고 진에어 상장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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