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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정체성에 ‘집중’···혁신·안정 균형 잡았다

[갤노트8 공개]갤럭시 노트 정체성에 ‘집중’···혁신·안정 균형 잡았다

등록 2017.08.24 03:47

수정 2017.08.24 07:11

한재희

  기자

듀얼카메라 탑재‧S펜 진화···노트 충성고객 공략강한 혁신 보다는 사용성 개선‧안전성에 집중갤럭시S8과 대비 곡선 없어진 디자인은 아쉬워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파크 에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갤럭시노트8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됐다. 사진은 갤럭시노트8 모습. 사진=한재희 기자.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파크 에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갤럭시노트8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됐다. 사진은 갤럭시노트8 모습. 사진=한재희 기자.

탄성을 자아내는 한 방은 없지만 매력적이다. 혁신을 이어가면서도 무모함은 없다. 사용자 중심의 성능 개선이 오히려 더 반갑다. 다만 유려한 엣지 디자인을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엣지의 기울기가 가팔라진 만큼 부드러움보다는 단단함을 풍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8은 혁신과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모습이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7이 출시 54일 만에 단종 되는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 과한 욕심으로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사용자 편의성 개선과 안전성, 시장을 선도할 혁신 포인트를 잘 찾아냈다.

이는 노트 시리즈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충성도가 높은 ‘노트 마니아’를 확대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잃어버린 신뢰를 완벽하게 회복하고 자존심 회복의 책임을 떠안은 갤럭시 노트8은 완벽하게 제 미션을 다한 모습이다.

◇노트 시리즈 핵심 ‘S펜’···사용성 중심 혁신=갤노트8이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부터 S펜의 혁신이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외신 등 관련 업계에서는 S펜에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두고 설왕설래를 벌였다. S펜에 스피커가 탑재 된다는 것과 연필 모드'를 이용하면 아날로그 연필의 필기감과 함께 '사각 사각' 소리가 나는 기능 탑재가 유력하다는 추측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의 기능을 강화‧발전 시키고 S펜의 정체성을 지키는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라이브 메시지’는 갤럭시 노트의 S펜을 이용해서만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다.

사용자는 직접 쓴 글씨나 그림을 움직이는 파일로 저장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S펜으로 직접 만들어보니 최대 길이가 15초인 짧은 메시지에도 정성을 쏟게 됐다. 친구나 연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일률적인 메시지 보다 마음을 더 담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직접 만든 파일은 사진첩에 저장할 수 있고 다른 메신저를 통해 보내기가 가능하다.

꺼진 화면 메모 페이지 확대는 확실히 유용했다. 꺼진 화면 메모는 기존에 한 페이지만 사용 가능했던 것에서 100페이지까지 늘어났다. S펜만 뽑으면 바로 메모가 가능한 기능은 사용자 사용성을 높이는 1등 공신으로서 자격이 충분했다.

갤럭시 노트8에는 사용성 개선은 물론 새로운 기능까지 추가한 S펜이 탑재돼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듀얼카메라를 갤럭시 최초로 탑재했으며 빅스비, 홍채인식, 방수방진 등 주요 기능을 갖췄다. 사진=한재희 기자갤럭시 노트8에는 사용성 개선은 물론 새로운 기능까지 추가한 S펜이 탑재돼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듀얼카메라를 갤럭시 최초로 탑재했으며 빅스비, 홍채인식, 방수방진 등 주요 기능을 갖췄다. 사진=한재희 기자

◇배터리 안전성‧사용자 편의성에 집중=전작인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로 갤럭시 노트8 배터리에 관심이 쏠렸었다.

갤노트8은 33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전작보다 200mAh 줄어든 수치다. S펜 수납공간에 필요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인정하고 과감히 용량을 줄였다.

3300mAh라고 하더라도 하루 이상 갤노트8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지만 내부 테스트 결과 충분히 하루는 쓸 수 있는 용량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6.3형 대화면에 베젤이 거의 없는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해 한 번에 볼 수 있는 정보량이 다른 제품보다 훨씬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멀티윈도우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 기능이 단연 돋보였다.

앱 페어 기능을 이용하면 원하는 앱 두 개를 동시에 작동 되도록 할 수 있다. 뮤직앱과 네비게이션앱을 앱 페어로 묶은 다음 해당 아이콘을 누리자 두 앱이 동시에 실행됐다.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보며 웹서핑을 즐긴다면 앱 페어로 묶어 놓으면 된다.

또 제품 후면 카메라와 지문 인식 센서 간격을 넓혔다. 카메라와 지문 인식 센서와의 간격을 벌린 것인데 카메라에 지문이 계속 묻는다는 사용자 불만 사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컬러링 북부터 듀얼 카메라 적용까지···즐거움 더했다=갤노트8에는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S펜에 추가된 기능 중 하나로 그림을 그리고 SNS에 올리는 펜업(PENUP)기능 외에 컬러링북이 제공된다. 컬러링북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히는데, 사용자가 갤노트8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처음 적용된 듀얼 카메라는 ‘라이브 포커스’를 통해 인물 사진을 찍는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라이브 포커스 모드로 촬영하면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조정할 수 있는데 인물 사진 촬영시 주인공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는 기능이다. 촬영 하면서 바로 적용할 수도 있고,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도 후보정할 수 있다.

특히 포커스 촬영 시 ‘듀얼 캡쳐(Dual Capture)’ 기능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뿐 아니라 배경 사진까지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인물 사진과 배경 사진을 동시에 찍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가파른 각도의 엣지는 아쉬워=갤노트8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는데 그 곡선의 각도가 가파른 모습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과 비교하면 갤노트8은 사각에 가까운 엣지라고 보면된다. 때문에 부드럽고 세련됐다는 느낌 보다는 다소 투박하다는 느낌도 있다.

다만 갤노트가 가진 성격을 생각하면 메모에 최적화된 화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평면 구간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본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갤럭시노트8의 디스플레이 비율은 83% 이상으로 갤럭시S8 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갤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블루, 메이플골드 4가지이며 내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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