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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레밍”···김학철 의원 사퇴 요구 목소리 나와

“국민은 레밍”···김학철 의원 사퇴 요구 목소리 나와

등록 2017.07.20 16:01

전규식

  기자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사진 = 연합뉴스 제공)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최근 충청북도 수해 피해에도 불구하고 유럽 연수를 떠난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청북도의원이 국민을 ‘설치류’에 빗대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의 ‘설치류’ 발언은 수해 복구에 정신이 없는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라며 “사상 최악의 수해로 도민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치욕적이고 모욕적이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어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은 그를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역시 이번 유럽 연수와 관련해 할 말이 없는 처지이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김 의원과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태에 사과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해외 연수가 왜 문제냐고 하는 모양새”라며 “조기 귀국이 너무 억울하고 비난 여론도 가당치 않다는 속내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당 충주시지역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김 의원 같은 인물이 정치판에서 활개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며 “김 의원은 용서를 구한 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럽 연수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제가 봤을 땐 국민들이 레밍(설치류)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방의원은 국회의원 같은 무소불위 특권도 없는데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밍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박봉순·박한범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병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지난 18일 8박 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관공서와 관광지 등을 둘러보기 위한 국외 연수를 떠났다. 이에 따라 물난리 속에 유럽 연수를 떠난 것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박봉순 최병윤 의원은 금일 오후 귀국했다.

자유한국당 등 각 정당은 국민 정서에 역행하는 이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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