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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시장, 10조원 규모 가능할까

[중소형 증권사 새먹거리④]올해 IPO 시장, 10조원 규모 가능할까

등록 2017.07.07 16:30

이승재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하반기 대어급 공모 시작화력발전 폐쇄로 남동·동서발전 상장 불투명호텔롯데 상장 지연 지속···대내외 악재 여전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남동발전 등 대어급으로 평가받아 온 기업의 상장이 지연되며 기존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다. 올해 역대 최대인 10조 이상의 공모 규모가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공모희망가격은 3만2500원에서 4만10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1조88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당초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계약이행보증금의 수익에 대한 회계 처리 방식을 문제 삼으며 정밀감리를 시행한 탓이다. 당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액과 위법행위 모두 경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주의’ 조치를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따라 하반기 첫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IPO가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 IPO 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은 각각 2조6600억원,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들의 흥행이 이어지며 신규예심청구 기업들이 5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필두로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대어급 IPO의 경우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 우선 1조원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회사 측은 6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이후 다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인 이랜드파크를 분리하는 등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도 진행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상장예비심사 청구조차 접수하지 못한 상태다. 새로운 정부가 이전 박근혜 정부와 에너지공기업 상장에 대한 상반된 기조를 보이며 사실상 IPO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폐쇄 결정하는 등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는 이미 어려워진 상황이다.

적정 공모가 산출을 두고 정부와 발전사, 상장주관사가 의견 차이를 보이는 점도 문제다. 한국전력은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일 때 적용되는 정산조정계수를 두고 치열한 논의를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산조정계수에 따라 한전과 자회사의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상장 시 기업가치 책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호텔롯데 역시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4조원대의 공모를 추진한 바 있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재개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시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신동진 회장의 경영비리 혐의 관련 재판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등 대내외 악재가 여전해 올해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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