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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시장 성장 ‘잰걸음’

[중소형 증권사 새먹거리③]크라우드 펀딩 시장 성장 ‘잰걸음’

등록 2017.07.07 12:41

수정 2017.07.07 16:31

정혜인

  기자

대중에게 자금 조달 후 수익금 분배상반기 발행 105억···전년비 11%↑IBK證 등 중기특화 증권사 보폭 넓혀

‘크라우드 펀딩’이 새로운 투자처로 조명 받으면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등 중소형 증권사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후원, 기부, 투자 등을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서는 자금수요자가 인터넷 등의 온라인상에서 자금모집을 중개하는 자(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통하여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후원·기부형, 대출형, 증권형으로 나뉘는데,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은 증권형을 말한다. 자금 조달을 위해 증권(주식·채권)발행을 발행한 후 수익을 배당금, 이자 등의 보상으로 배분해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1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제도가 시행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올 상반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 발행 규모는 약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016년 2~7월 기준, 약 93억4600만원) 대비 약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발행 건수는 총 8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발행 건수인 60건 보다 약 38% 늘었다.

증권사의 경우 중기특화 증권사(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키움증권·KB투자증권)를 중심으로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중기특화 증권사의 본래 취지인 중소, 벤처기업 성장 지원과 관련해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영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 펀딩 모집에 성공,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25.6%(세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딩에 투자한 267명의 투자자들은 지난 2월 펀딩 수익금을 배분 받았는데 이는 영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첫 수익 사례로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영화 ‘하루’의 크라우드 펀딩이 목표금액 3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이 성공한 크라우드펀딩은 16건(38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외에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KTB투자증권은 올 1분기까지 의료기기제조업체 엘메카, 티백 제조업체 티레모 등의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

증권사 외에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로는 와디즈가 가장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와디즈는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총 507명의 투자자에게 4억8900만원 모집해 목표금액(2억원)의 245%를 달성했다. 뮤지컬 ‘캣츠’ 크라우드 펀딩으로는 총 519명 투자자에게 5억3030만원 모집, 목표금액(5억원)의 106%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크랑우드 펀딩 시장의 고성장을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투자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일반 투자자에 대해 동일 기업에 연간 200만 원, 크라우드펀딩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투자하도록 정해져 있다. 선진국에서는 개인 크라우드 펀딩 투자 한도가 없는 곳이 많다.

또 투자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적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현행법상 크라우드 펀딩 중개 사업자는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투자 광고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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