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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인상 시기 저울질

[글로벌 금리 전쟁]금통위, 금리인상 시기 저울질

등록 2017.07.11 08:18

신수정

  기자

이주열, “주요국 추이에 적절히 대응”자금시장 예의주시···7월 금통위 분수령전문가들 외국인 자금 이탈 서조치 필요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글로벌 중앙은행들 중 다수가 동시에 긴축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방지 등 단기 자금시장 움직임에 대비해 금리인상 카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추이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사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달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방향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모드’로 돌변=금융권과 외신들에 따르면 재닛 옐런 FRB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과 연내 양적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BOC) 등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도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유로존이 리플레이션으로 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과도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ECB가 매달 600억유로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조만간 축소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은, 글로벌 긴축움직임 예의주시=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변화에 한국은행도 주목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변화를 지적하며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신흥국 경제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국제결제은행) 연차총회와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ECB(유럽중앙은행) 연례포럼의 분위기를 전하며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 완화의 축소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점을 언급하고 “금융위기 이후 10년에 걸쳐 초저금리와 대규모 양적 완화로 이어진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신흥국 경제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한은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추이, 글로벌 자금이동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7월 금통위, 기준금리 향방 분수령=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하반기 내외 금리차가 벌어지게 된다면 단기자금시장을 비롯해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하며 시장에 시그널을 준 이 총재가 이날 한번 더 한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통화긴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올 하반기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은도 따라가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노릇”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달 13일 열릴 금통위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5월에 개최된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지만, 일부 금통위원들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의 장기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해 금통위간 의견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발표되기 때문에 한은이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한 시각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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