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기자
등록 :
2017-05-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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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면세점 호황도 옛말?…‘주인 없는’ 인천공항 T2 면세점 DF3

수용가 10% 낮췄지만 또 유찰
업체 “수익성 떨어져” 한목소리

5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공항면세점 일부 구역을 두고 수익성 없는 사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DF3 구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또다시 유찰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DF3 구역 입찰 신청 마감 결과 참가신청서를 낸 사업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패션 잡화를 취급하는 DF3는 앞서 두 차례 입찰에서도 유찰됐기에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입찰은 기존 최저수용금액 646억7023만원에서 10%를 낮춰 582억321만원으로 잡았는데도 참가하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오는 12일 똑같은 조건으로 재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규정상 더는 최저수용금액을 내릴 수 없으며 중복 입찰 금지 조항에 따라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에게도 입찰 자격을 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벌써 “네 번째 유찰이 예상된다

5월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4월 27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는 말이 나온다.

입찰 신청이 점쳐졌던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가 멈칫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 모두 재입찰 참여에 대해서도 "“지켜보겠다"”는 원론적인 태도다. 만약 또다시 유찰된다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결정하게 되면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패션잡화와 식품 면세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가 유리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DF3 면세점의 위상이 추락한 것을 두고 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DF3는 명품 브랜드를 다루기에 인테리어와 관리 등이 까다롭고 면적도 DF1 구역보다 두 배 이상 넓어 들어갈 돈이 많다는 주장이다. 특히 '‘사드 배치'’ 이슈 이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과 면세점 업계의 타격을 고려하면 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 역시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항공사에서 제시한 금액이 낮아졌지만 검토 결과 여전히 수익성이 떨어진다. 현실적인 임대료를 제시하지 않으면 다시 참여하겠다는 업체가 없지 않을까 본다"”면서 "“사드 등 외부 리스크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수익성이 높은 주류 매장도 아니고 손 많이 가고 까다로운 패션 매장이라는 특성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도 관망하는 자세다. 이들 관계자는 "“입찰 금액이 낮아졌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엔 변함없다"”면서도 "“참여한다, 안 한다는 당장 말하기 어렵다"”고 동시에 말을 아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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