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기자
등록 :
2017-05-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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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화문서 마지막 유세…지지자 5만명 “투대문” 함성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광화문서 여러분 만날 것”
22일간 36차례 지방 유세 중 PK·TK 최다 방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촛불이 타올랐던 광화문 광장에서 5만 명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적폐 청산”과 “투대문”을 외쳤다. 투대문은 ‘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이란 뜻으로서 문 후보 지지자들이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에 이어 이번 대선 유세 기간에 만든 유행어다.

문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치며 22일간의 숨 가쁜 대선 레이스를 끝마쳤다.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광화문 광장에서 그는 “촛불 혁명을 완성할 힘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이미 결판이 났다.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커진다”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그간 ‘매사 신중하다’, ‘필요 이상으로 조심스럽다’는 평을 듣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마지막 유세라는 걸 의식한 듯 자신 있고 과감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문 후보는 “투표를 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이 된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투대문”이란 함성을 이끌어 낸 뒤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또 문 후보는 “정의로운 나라를 약속드린다. 기업이 수백 조 원 사내 유보금을 쌓아놓고는 야근수당과 주말수당을 안 주고 아르바이트비를 뺏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반칙하고 골목 상권 장악한 재벌 대기업은 더 이상 없다. 저 문재인은 공정한 나라를 재차 약속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 땅에 봄이 있고 4월이 있는 한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 않고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세월호 기록을 봉인한 것을 두고 비판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세월호 기록을) 국회에 공개 요구하겠다.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 후보는 당선뿐만 아니라 득표율과 이후 국정 운영까지 내다보고 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표 차이가 적으면 국정농단 세력들이 민생과 안보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이다. 적폐 청산 법안과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개혁 법안을 그들이 다 막아설 것”이라며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그냥 정권 교체가 아니라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 국정 농단을 제압할 힘과 촛불 개혁을 완성할 힘을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문 후보는 투표 당일인 오는 9일 아침 7시30분 서울 홍은중학교에서 투표한 뒤 선거 결과를 기다릴 계획이다.

한편 문 후보는 이번 22일간의 유세에서 총 36차례 지방 방문을 했다. 그 가운데 영남권(10회)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호남 제주 경기 인천(이상 8회) 충청(7회) 강원(3회)이 뒤를 이었다. ‘지역 통합’ 가치를 내건 필승 전략에 따라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유세에 주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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