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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간의 황금연휴, 소비 살아나고 있나?

11일 간의 황금연휴, 소비 살아나고 있나?

등록 2017.05.04 07:57

주현철

  기자

소비자심리지수 6개월 만에 ‘낙관적’···정부, 연차 사용 독려근로자 절반이상 3일만 쉬어···힘 빠지는 ‘내수진작 효과’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수출, 투자, 생산 등 대부분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심리가 반년 만에 장기평균값을 회복하면서 우리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서민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지난달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4.9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0월(102.0) 이후 반년 만에 장기평균값(100)을 회복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5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놓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어느 정도 우리 경제에 소비심리가 올라온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휴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에 이어 대통령선거인 9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자 직장인들은 최장 11일간의 휴가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정부는 연차 사용을 독려해 장기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황금연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황금연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2.9%가 5월 1~5일 징검다리 연휴에 “3일가량 쉰다”고 답했다. 1일 근로자의 날만 쉰다 등 기타 의견이 22.5%로 그 뒤를 이었다. 4일이나 5일 모두 쉰다는 응답자는 각각 10.2%와 8.2%에 불과했다. 연차를 사용해 징검다리 연휴를 쉬는 것은 고사하고 빨간 날을 챙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휴일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더 열악한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20일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1~9일) 동안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인 5월 2·4·8일 가운데 하루 이상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답한 곳은 54.0%에 그쳤다. 30.4%는 임시 휴무 계획이 없는 것으로, 15.6%는 아직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각각 답해 절반에 가까운 46%의 직원들은 연휴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5월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소비 활성화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봄 여행주간 소비 지출액은 2조8334억원으로 전년도인 2015년 2조3700억원에 비해 19.5%나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불황, 구조조정, 사드보복 등으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지난해만큼 내수증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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