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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매일이 즐거운 이유

[stock&톡]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매일이 즐거운 이유

등록 2017.04.04 13:57

서승범

  기자

지난해 이어 역대 두 번째 최대 실적 달성연봉 증권·은행·보험·카드 범금융권 탑 ‘원’고민거리인 주가도 회복세···3년내 최고치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매일이 즐거운 이유 기사의 사진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침체기로의 업황 속에서도 전 부분 실적 상승으로 역대 두 번째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보수도 증권·은행·보험·카드 통틀어 가장 높은 액을 받았다.

2009년 4월 취임해 7년째 CEO 자리를 지키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권 사장은 지난해 ‘범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권 사장에게 총 29억484만원을 지급했다. 급여는 4억6400만원에 불과했으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23억8200만원을 더 받았다.

권 사장은 지난 2009년 5월 스톡옵션으로 보통주 15만8944주를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5만2273원으로 지난해 5월 이를 행사해 23억8200만원을 벌어드린 것이다.

권 사장이 연봉킹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능력을 실적으로 어김없이 나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 사장의 취임 이후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으며 지난해에는 리테일·IB·투자운용 등 각 부문의 수익구조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만해도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투자운용본부의 수익은 2014년 97억원, 2015년 485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간 리테일 브로커리지가 키움증권의 전체 수익을 이끈 것과 비교해 수익원이 많이 분산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익 230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회사를 타 증권사보다 빠르게 ‘온라인종합금융투자회사’로 변신시킨 업적과 본사 경영방침에 맞게 매년 M&A를 평균 하나씩 성사시키고 있다는 점 등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사세가 확대되면서 고민거리였던 주가 역시 회복세에 들어섰다. 연초 6만원대에 머물렀던 키움증권의 주가는 3개월만에 8만원 대로 진입했다. 3일 기준 8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3년 내 최고 수준이다.

권 사장의 남은 숙제는 브로커지 외 IB, 투자운용 부문의 이익 확대, 해외 부문 실적 개선 정도다.

키움증권은 야심차게 해외진출을 모색했지만, 아직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하나뿐인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법인(PT Kiwoom securities Indonesia)은 지난해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13억7067만원, 3억54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 2014년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줄었다.

다만 지난 1월 태국 피낸시아사이러스 증권사와 온라인 주식거래시스템 라이센스 계약 체결, 지난달 일본 SBI증권과 증권업 전반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을 하는 등 글로벌시장 이익 확대를 위한 준비가 차근히 되어 감에 따라 전망은 밝게 평가되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도 키움증권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업계 top pick으로 꼽고 있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무의 주요 경쟁력인 자기자본 규모와 고객 기반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했다. 키움증권은 주식거래 점유율 독주, 핵심역량을 활용한 외연 확장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사와 차별화된 투자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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