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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1년간 1000만원 운용해 1만9000원 번다

자산운용사, 1년간 1000만원 운용해 1만9000원 번다

등록 2017.03.10 16:48

이승재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는 고객의 자금 1000만원을 운용하고 1만9000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는 지난해 펀드·투자일임 상품 운용에 따른 보수·수수료로 1조9380억원을 수취했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사상 최대인 951조원 규모로 연간 평균보수는 19bp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7.4% 증가한 669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과 운용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운용보수는 반대로 줄어들며 운용사 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은 사모펀드와 투자일임 상품으로 투자자가 몰리며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동준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지난해 최대 당기순이익과 운용액 달성은 수익성이 높은 우량한 자산들을 가지고 이룩한 성과가 아니다”며 “저보수 상품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 개편되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다”고 밝혔다.

펀드 평균 운용보수(%)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 제공펀드 평균 운용보수(%)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 제공

실제로 공모펀드의 평균 운용 보수는 2009년 말 50bp에서 지난해 말 27bp로 반토막 난 상태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의 평균 운용 보수는 75bp에서 54bp로 하락했다.

전체 운용규모는 늘었으나 인가단위별 운용실적에도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증권·단기금융 운용사들의 평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운용 규모도 432억원 감소했다. 다른 유형과 비교해 보수 수준이 높은 주식형펀드 운용 규모의 감소로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대체투자(AI) 역시 운용사 간 차별화 현상이 극명하다. 부동산운용사 전체 당기순이익 202억원 가운데 상위 3개사가 78%를 차지했다. 특별자산운용사의 경우 상위 2개사의 비중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 본부장은 “‘기관화·사모화·패시브화’라는 수요의 변화에 부응한 운용사는 합당한 보상을 받는 상황이다”며 “자산운용산업은 운용사 간의 경쟁과 투자자의 선택이라는 상호 작용의 결과물이 시차 등 왜곡 없이 반영되는 효율적인 시장이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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