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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직원들 고용 불안 가중

매물로 나온 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직원들 고용 불안 가중

등록 2017.03.08 10:19

서승범

  기자

4개월만에 또 매각···M&A 이후 구조조정 불보듯대형자산운용사는 애널리스트 유입으로 설곳 없어

KB증권이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두 회사의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일 현대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6일 현대자산운용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인수합병된 이후 3~4개월 만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현대자산운용 편입이후 운영 방향을 두고 고심해왔지만 KB자산운용과의 사업 중복 등을 이유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저축은행 역시 KB저축은행과 사업영역이 겹친다는 이유로 내놨다.

KB증권은 매각으로 인해 자본 안정성이 강화되겠지만 문제는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소속 직원들이다.

실제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될 당시 두 증권사는 ‘희망퇴직’을 실시해 각각 52명, 170명의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합병 전에만 220명이 넘게 자리를 떠났다. 당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은 따로 직원 변동이 있지는 않았지만, 어떤 회사가 주관사가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현대자산운용은 직원 대다수가 계약직인 탓에 더욱 불안정하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임원진을 제외한 전체 직원의 약 93%가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M&A를 보면 대부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현대자산운용이나 현대저축은행을 매입하는 기업은 자산운용그룹 등을 노리고 있을텐데 포지션이 겹치는 인력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대형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유입되고 있는 탓에 인력란에 시달리는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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