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6℃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1℃

  • 부산 14℃

  • 제주 12℃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카드뉴스]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등록 2017.03.04 08:00

이성인

  기자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꽃샘’하지 말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나는 꽃샘추위 같은 외로움을 느꼈다.”
- 박완서. 『나목』 中

▲꽃샘(꽃샘추위) : [명사]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
▲꽃샘하다 : [동사]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다.

봄이 오면 자주 듣는 말, 꽃샘추위.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이른 봄이 되면 겨울 동안 위세를 떨치던 찬 대륙고기압은 물러나는데요. 우리나라엔 이 차가운 기단에서 분리돼 나온 이동성고기압과 중국에서 발생한 온대저기압이 3~4일을 주기로 번갈아 통과합니다.

이동성고기압이 통과할 땐 날씨가 맑고 기온이 올라가며, 온대저기압이 지나갈 땐 봄비가 내려 식물이 싹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맺도록 하지요.

이처럼 봄이 한창 진행될 때면 상층 기류의 진폭이 남북으로 크게 발달합니다. 이로 인해 매서운 시베리아 기단이 다시 우리나라로 진출하는 현상이 몇 차례 벌어지는데, 꽃샘추위는 주로 이 추위를 일컫습니다.

꽃샘추위는 연평균 7∼9일 간 나타납니다. 위도가 높을수록 조금 더 많은 일수를 기록하지요. 시베리아 기단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천, 군산 등 서해안 지역이 (오호츠크해 기단에 의해 꽃샘추위가 오는) 동쪽보다 발생이 빈번한 편입니다.

꽃샘추위는 추위가 다 물러갔다고 생각할 때 찾아오기 때문에 방심하다간 동파나 서리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감기 환자도 늘기 마련. 벚꽃의 개화시기와 겹쳐 벚꽃 감상 날짜를 늦추기도 하지요.

‘꽃이 피는 걸 시샘한다’는 정감 가는 뜻과는 달리, 썩 반가운 존재는 아닌 꽃샘추위. 3월부터 5월엔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으므로 바로 꺼내 입을 수 있는 겨울 외투 한 두 벌 정도는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