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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카드뉴스]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등록 2017.03.01 07:45

수정 2017.03.01 07:55

이성인

  기자

편집자주
일본군 성노예로 강제 동원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아온 할머니들. 그 한(佷)은 백년이 다 되도록 풀리지 않고 있는데요. 이 할머니들을, 소녀들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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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위안부 할머니들이 야만의 시대를 마주하는 법 기사의 사진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듯한 현실. 여전히 ‘야만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

하지만 ‘위로의 손길’을 먼저 건넨 건 오히려 할머니들이란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일본군에게 뺨을 맞아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김군자 할머니. 지난 2000년 본인 장례비 명목으로 5백만원만 남기고는,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5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2006년엔 5천만원을 추가로 쾌척,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지요.

2015년 김복동 할머니는 분쟁지역 아동과 평화 활동가 양성에 써달라며 평생 모은 쌈짓돈 5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할머니는 14살에 위안부에 연행돼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끌려 다니며 고초를 겪은 바 있습니다.

2013년 김복득 할머니(100)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보태달라며 2천만원을 쾌척했는데요. 앞서 생활보호지원금을 아껴 모은 돈 2천만원도 통영여고 장학금으로 기탁한 바 있습니다. 경남교육청 지정 역사 교재엔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가 실리기도 했지요.

일본군 군홧발에 밟힌 탓에 평생 손가락을 펴지 못했던 故 황금자 할머니. 할머니는 폐지를 팔아 번 돈에 정부보조금을 더해 장학기금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사후에도 유언에 따라 7천만원이 장학금으로 기탁됐지요.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일본군 말에 속아 16살부터 온갖 고초를 겪었던 故 김순악 할머니. 201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소년소녀 가장과 위안부 역사관을 위해 장례비를 제외한 전액(1억 8백여만원)을 쾌척했습니다.

15살에 싱가포르로 끌려가 위안부의 삶을 살았던 故 김화선 할머니는 인권센터 건립에 써달라며 전 재산 6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19살 때부터 중국 만주에서 고초를 당했던 故 배춘희 할머니 또한 2012년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장학금 3천만원을 기탁했지요.

현재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9명, 생존자 39명, 평균연령 90.2세.

성노예로 고통 받은 것도 모자라 여태껏 ‘잘못했다’ 한마디 들어보지 못한 할머니들. 비겁한 시대와의 가혹한 싸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상에 먼저 손을 내밀고 있었는데요.

우린 언제쯤 이 손을 떳떳이 어루만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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