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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현대산업개발 동탄2신도시서 ‘삐끗’

잘나가던 현대산업개발 동탄2신도시서 ‘삐끗’

등록 2017.01.18 13:37

서승범

  기자

‘동탄 아이파크’ 절반 이상 미분양입지·분양가·대출규제 분위기 반영

‘동탄 아이파크’가 청약에서 대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 했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떨어지는 입지와 이전보다 높아진 분양가, 11.3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동탄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동탄 아이파크’가 청약에서 대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 했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떨어지는 입지와 이전보다 높아진 분양가, 11.3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동탄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주택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현대산업개발이 11.3부동산 대책 직격탄을 맞았다. 수도권 신도시 중 부동산 블루칩 지역으로 꼽히는 동탄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아이파크’가 대거 미달된 것.

특히 해당 지역은 앞서 신안종합건설이 ‘동탄2 인스빌 리베라 3·4’차를 분양했다가 단 2명만이 계약자로 나서 사업이 한 번 취소된 지역인 탓에 현재 남은 물량이 악성미분양으로까지 변질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0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에 총 980가구 규모의 ‘동탄2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분양 당시 해당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는 첫 주말 3일간 1만7000여명이 방문하며 분양성공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청약 결과는 암울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한 ‘동탄2 아이파크’ A99·A100블록 청약접수 결과 전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순위 내에서도 전체 976가구 모집에 541가구가 미달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파크’의 분양 실패에 대해 입지·분양가·시장 분위기 삼박자가 모두 어긋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아파트가 들어서는 A99·A100 블록은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최하위 입지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말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가장 외각쪽에 위치해 오산시와 더 근접한 데다, 근생·단지 내 상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편의시설도 없다.

분양가는 재작년 말 신안이 분양했을 때보다 3.3㎡당 100만원 가까이 비싸다. 당시 신안종합건설은 3.3㎡당 1031만원(기준층 기준)에 공급했으나, ‘동탄 아이파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3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분양가를 기준으로하면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에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정부가 11.3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일대 분위기가 꺾였다. 동탄2신도시는 11.3대책에서 정한 조정지역으로 꼽혀 청약 1순위 대상자 제한 강화, 분양권 전매 기간 강화 등의 규제가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 아이파크’가 분양가를 기존보다 올려 공급했을 때 미달사태는 이미 예견됐다”며 “그동안 시세가 올랐고, ‘아이파크’가 브랜드 파워가 있다고는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이미 해당 입지에 수요자의 관심이 없다는 게 판가름난 상황에서 너무 배짱을 부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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