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부회장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 소환

뇌물공여 혐의 관련해 박대통령 뒷거래 여부 조사

국정조사 재벌총수 청문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30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특검은 구속기소된 최순실씨의 또다른 태블릿PC를 확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삼성으로 이어지는 뇌물죄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태블릿PC에서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된 이메일이 다수 발견되면서 삼성의 뇌물죄 혐의 입증을 위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을 내일 오전 9시 30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제3자 뇌물죄 등 혐의가 추가 여부는 수사과정에서 판단될 문제”라며 “일단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9일 뇌물의혹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검은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차장에 최씨에 대한 각종 지원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거나,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 부회장을 상대로한 조사에서는 최씨에 대한 지원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씨를 지원해주는 대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것인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