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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문재인의 사람들···‘친노그룹+영입파’ 양날개

[킹메이커가 뛴다]①문재인의 사람들···‘친노그룹+영입파’ 양날개

등록 2017.01.12 06:30

수정 2017.01.16 16:26

이창희

  기자

이해찬·김경수 ‘원조 친노’에 표창원·박주민 활약‘1인 실세’ 폐해 없지만 캠프 리더 부재 지적도

편집자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시화되면서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잠룡을 권좌에 앉힐 ‘킹메이커’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거 전략이 다분화된 오늘날에는 과거와 비교해 킹메이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당기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주자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4년여 동안 흔들림 없이 야권의 중심에서 버텨왔다.

문 전 대표의 지지기반은 충성도 높고 저변이 넓게 형성된 일반 지지층이다. 이 같은 배경 속에 독보적으로 꼽을만한 킹메이커는 눈에 띄지 않지만 당내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문 전 대표의 우군으로 포진해 있다.

이들은 크게 참여정부 시절부터 함께해온 ‘친노 그룹’과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영입파’로 나뉜다.

친노 그룹에서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첫 손에 꼽힌다. 총선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했다 무소속 출마를 통해 살아 돌아온 그는 지난해 9월 복당했다. 현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 전 대표와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전해철·설훈 의원, 참여정부 연설기획비서관과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김경수 의원, 청와대 제2부속실장 출신이자 ‘친노의 막내’로 불리는 전재수 의원도 대표적인 친문계다.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된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표창원 의원은 초선임에도 탄핵 정국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고 박주민 의원은 국회로 옮겨와서도 ‘세월호 변호사’로서의 역할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의 ‘대타’로 국회에 입성한 손혜원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국정조사특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해찬, 김경수, 박주민, 표창원.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해찬, 김경수, 박주민, 표창원.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과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의 김병기 의원도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로, 이번 정권의 치부를 쥐고 있는 인사들로 평가받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통합위원장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측면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각기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대선이 시작되면 문 전 대표의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문 전 대표에게는 대권으로 향하는 길을 인도해줄 뚜렷한 ‘실력자’가 없다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과거와 같이 권력을 잡은 이후 전횡을 휘둘러 논란의 불씨가 될 ‘실세’가 준동할 여지 자체가 없는 반면 캠프를 일사불란하게 이끌 리더가 없다는 부분도 존재한다.

문 전 대표 측근인 한 전직 의원은 “후보(문 전 대표) 자체의 브랜드가 좋기 때문에 굳이 킹메이커가 필요할지 의문”이라며 “캠프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만 충실히 해 준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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