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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조용병 “신한정신 빼고 다 바꿔”

[급변하는 금융환경 주요은행 선택-신한은행]②조용병 “신한정신 빼고 다 바꿔”

등록 2017.01.10 10:47

이경남

  기자

불확실성 확대 新개혁 주문승풍파랑 경영 밑그림 제시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새해 임직원들에게 ‘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새해 임직원들에게 ‘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는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올해 경영전략 제시어로 ‘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승풍파랑은 ‘바람을 타고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는 뜻이다. 올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국내 정치상황 불안 등 그 여느때보다 은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그 여느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로운 도전이라는 바람을 타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임직원 들에게 “올해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불확실성의 진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 된다”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병 은행장은 이를 위해 혁신·공감·행복·동행 등 네가지 키워드와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조용병 행장은 “신한의 뿌리인 신한정신 이외에 모든 것을 바꿔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며 조직 내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자원 배분의 최적화 도모를 위한 커뮤니티 협업 체계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등을 꼽았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 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회사 내 시스템을 디지털 체제로의 전환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 사이 핀테크 기술이 금융권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전통적인 방식을 대체하는 디지털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조 행장은 ‘공감’과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고객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조 행장이“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신한의 역사에서 언제나 답이 되어 준 것은 고객”이라며 “본부 조직을 고객중심으로 개편한 이유도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한 점은 이를 방증한다.

그러면서도 조 행장은 조 행장은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뒤 “일과 삶의 균형 지원, 직원 역량 발휘의 장(場) 마련하겠다”며 내부 조직의 안정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해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하며 직원들의 근무 환경 변화를 꾀해 온 바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올해도 근무 환경 변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 한해 은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용병 행장은 새로운 도전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며 “단순 리스크 관리를 넘어서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신년 계획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용병 행장의 이같은 정유년 밑그림이 향후 신한금융지주 전체의 밑그림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세운 올해의 핵심 과제와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제시한 과제가 괘를 함께하는 가운데,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로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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