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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달군 셀러브리티 군단의 ‘말말말’

[CES 2017]현장 달군 셀러브리티 군단의 ‘말말말’

등록 2017.01.07 11:28

정백현

  기자

정의선 “자율주행차 왜 인기 있는지 알겠다”삼성-LG, QLED-OLED 기술 우위 두고 설전

이번 CES 2017에는 재계 유명 인사들이 다수 등장해 갖가지 말을 쏟아내며 화제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번 CES 2017에는 재계 유명 인사들이 다수 등장해 갖가지 말을 쏟아내며 화제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이번 CES 2017에는 국내외 여러 기업인들이 현장을 찾아 세계 산업계의 변화 상황을 지켜봤다. CES의 트렌드가 변화한 것처럼 이곳을 찾는 인사들도 전자업계를 넘어 자동차업계와 패션업계 등 산업계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CES 현장을 찾은 국내 기업인들의 현장 반응이다. CES 개막 이전부터 모든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사람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었다. 미국 유학파인 정 부회장은 영어에 능통한 인물로 프리젠테이션도 유창한 영어로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CES 프레스 컨퍼런스 하루 전날인 3일(현지시간) 푸른색 아이오닉 자율주행자동차를 타고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돌아봤다. 정 부회장은 시승 중 커피를 마시고 잡지책을 넘겨보면서 사람의 조작 없이도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를 타보니 매우 편했다”면서 “운전석에서도 다른 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율주행차 운행 전용 면허가 있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나도 자율주행 운전면허가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처럼 평소 언론에 자신을 내비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정 부회장은 CES 개막 당일에도 조용히 전시장을 돌면서 미래 기술의 변화를 지켜봤다.

정 부회장의 행적과 발언만큼이나 가전업계 CEO들의 움직임도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양대 가전업체의 주력 상품인 TV 화질을 두고서는 날선 공방이 연일 이어졌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QLED TV 발표회에서 “TV 화질에 대한 경쟁은 끝났다”면서도 “QLED TV는 여러 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보다 극명하게 진화된 기술”이라며 LG의 OLED(올레드) 기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자 다음 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 부회장은 “퀀텀닷 기술과 올레드 기술을 같이 비교하는 것은 올레드에 대한 실례”라면서 “올레드 기술은 화질적 장점은 물론 기술과 디자인 등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갖춘 기술”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뒤질세라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의 가전 부문을 총괄하는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소비자들이 싸게 사서 우수한 화질로 볼 수 있는 TV가 좋은 TV”라고 말하면서 역시 우회적으로 LG 측을 비판하고 나서 연일 공방이 지속됐다.

CES의 공식 기조연설에 나섰던 인물들도 미래 산업 혁신에 대한 포부를 늘어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AI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도 “자율주행자동차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면서 미래를 예견했다.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행적과 발언도 주목됐다. 국내 인사 중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눈에 띄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이틀간 CES 전시관을 고루 둘러보며 산업혁명의 트렌드를 눈에 담았다.

좌중을 웃긴 인사도 있다.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샤킬 오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와 삼성전자가 내놓은 ‘플렉스워시’ 세탁기와 ‘플렉스드라이’ 건조기를 보며 경탄했다.

오닐은 “왜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에 이런 세탁기가 나오지 않았나”라면서 “이 세탁기가 내가 현역 선수 시절에 나왔다면 유니폼 빨래가 더 쉬웠을 것”이라면서 능청을 떨기도 했다.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발언과 행동으로 빛났던 CES 2017은 오는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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