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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11년 연속 TV 1위에 자만 않는다”

[CES 2017]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11년 연속 TV 1위에 자만 않는다”

등록 2017.01.05 20:24

정백현

  기자

“자만은 추락 지름길···신중한 자세로 사업 임해”OLED 관련 질의에 “자발광은 정답 기술 아니다”가전 IoT 연결성 강화로 미래 생활 변화 이끌 것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겸 사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생활가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겸 사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생활가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겸 사장이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TV 사업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신중하게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2017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생활가전 체험 행사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11년 연속 TV 판매 1위에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사람이 계속 1등을 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오류가 발생하고 추락하게 된다”면서 “본인 스스로부터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오만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윤 사장은 CES와 IFA 등 국제 가전 전람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때마다 사물인터넷(IoT)의 미래에 대해 역설했던 ‘IoT 전도사’였다. 그는 이번에도 IoT를 통한 가전제품의 연결성 강화로 인류의 미래 생활이 바뀔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사장은 “IoT, 특히 클라우드를 통해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물 간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연결 또한 자유로워지는 만큼 이와 관련된 사업을 키워나갈 생각”이라면서 “IoT와 관련된 여러 디바이스나 센서 개발을 통해 미래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인수한 비브랩스나 조이언트, 하만 등 여러 회사들의 장점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IoT를 통한 연결성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며 이번 CES를 찾는 사람들이 이와 관련된 영감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부문 실적이 좋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손사래를 쳤다. 윤 사장은 “절대 삼성이 잘 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며 그 목표는 달성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부근 사장은 경쟁사인 LG전자와의 TV 패널 기술 신경전과 관련해 “화질이나 사용성을 두고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도 LG 측이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쏟아낸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한 어조로 대응했다.

윤 사장은 “왜 꼭 좋은 TV가 자발광 기능을 갖추는 TV여야 하느냐”면서 “정말로 좋은 TV는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주지 않는 TV”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TV 가격을 가장 효율적으로 책정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자발광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자발광 기술 탓에 TV 가격이 올라간다면 삼성이 자발광 기술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왜 경쟁사가 자발광만을 강조하는지 그 이면의 사실을 잘 살펴야 한다”면서 “자발광 제품(올레드 TV)은 색깔의 대비나 시야각 측면에서 확실히 좋지만 장점은 그 뿐이며 삼성전자는 다른 기술로 대비나 시야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사장은 “화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사실에 입각해서 이성적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면서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으며 세월이 지나면 그 거짓은 다 드러난다”는 말로 삼성의 기술 순수성을 강조했다.

윤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백라이트 없이 패널 스스로 빛을 내는 LG 올레드 TV가 다른 TV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같은 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적한 QLED 패널의 단점 언급 등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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